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중학교 시청각계(방송) 업무를 맡은 뒤 지난해부터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 방송 장비가 노후했다 보니, 육체적으로 힘든 환경에 놓였다는 것이다. 유족 주장에 따르면 A씨는 방송 송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내 이곳저곳을 찾아다녀야 했다. 그런데 해당 학교는 학급 수가 60개에 달했다. 유족들은 스마트폰에 확인된 하루 평균 걸음 수가 학교에서만 1만 보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지난 6월에는 교권 침해가 발생한 학급의 임시 담임을 맡아야 했고 최근에는 담당자 공석으로 인한 추가 업무까지 수행해 심리적, 신체적 부담이 한계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불면증에 시달려 추석 연휴를 마치고 신경정신과 진료를 예약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료 교사는 "학생들이 차질 없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다"며 "마지막까지 학생 걱정을 하던 선생님이었는데, 끝내 심신의 고통을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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