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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포럼] 가을이 되니 지리산 종주 글이 여럿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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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잔
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25-09-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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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등포 글 포스팅이 언제였나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금요일 밤 사당역 출발해서 오랫만에 무박화대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5시~7시 정도까지 미친듯이 퍼붓더니 나머지 오전 시간은 방울방울.


치밭목을 지날 때까지 계속 곰탕이다가 유평 내려오니 파란 하늘이 보였습니다.


지리산에도 계단이 조금씩 생기고 있고 대피소 주변에 무슨 시설물 설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 덕분에 계곡 물 많았고. 선선해서 종주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사진도 없는 종주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올리는 건 아니고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오지랖이라고 할까봐 몇번을 쓰고 지우다가 그냥 올려 봅니다.


 


꼭 종주가 아니더라도 산행을 시작해보려는 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튼튼한 등산화, 좋은 배낭, 멋진 등산복.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은 오늘 시작할 곳이 어디이고 어디를 거쳐 어디로 일정을 마칠 것인가 고민입니다.


그리고 루트 중간에 탈출할 경우 어디로 할지 꼭 기억하고 시작하세요.


루트를 정했다면 날씨를 자주 살피고 그 길에 맞는 등산화와 복장을 챙기세요. 


이동 시간에 맞춰 간식과 식사를 준비하시구요.


남들이 '길 좋아요 편해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변 조언보다 더 많이 챙기고 더 많이 준비하세요.


 


화대종주 나섰던 1명이 중간에 포기하고 '거림'으로 탈출했습니다. 


산행 시작 전 대장이 중간 탈출할 경우 세석에서 백무동이나 중산리까지 시간에 맞춰오라고 거듭 강조했는데 왜 거림이었는지 의문입니다. 안내산악회 대장은 한사람 한사람 모두 챙길 수 없기 때문에 종주 인원은 중간 탈출 여부, 도착 여부를 문자로 보내주는 게 안전합니다.


그 분은 거림에 다 도착해서야 연락이 되었어요. 아무 연락이 없어서 버스는 이미 대원사 주차장(마지막 픽업 후 서울 이동 시작지점)에 다 왔을 때였구요. 어쩔 수 없이 그냥 출발해야 했습니다. 그분은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서울로 복귀해야 하구요. 


거림은 버스 픽업 지역도 아니었습니다.


 


어제 지리산은 새벽 폭우와 강풍, 그리고 이어지는 서늘한 기온으로 요란했습니다. 


주 능선은 온통 물웅덩이였고 돌길은 물이 흘렀습니다.


화엄사-무넹기 구간은 안개가 심했고 사람이 적어 초행이라면 길을 헤매고 페이스 잃기 딱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제 아무리 좋은 등산화를 신어도 물에 젖어서 무거워지고 발은 퉁퉁 불어납니다. 


제 아무리 좋은 고어텍스 자켓이나 비옷을 입어도 세찬 바람을 동반한 비를 막아주기엔 역부족입니다. 


페이스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바로 중탈을 결정하고 정해진 목적지로 안전하게 하산해야 합니다.


컨디션 회복 후 다시 가시면 됩니다. 산이 내일 아침 어디로 가지는 않을테니까요.


 


모두 안전하게 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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