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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글래디에이터 [길동]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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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만사랑해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5-09-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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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수상자 박이웅 감독, 아시안 프로젝트 마켓서 한국판 ‘글래디에이터’ 노리는 [길동] 발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박이웅 감독이 민란 지도자 홍길동의 이야기를 대서사로 확장한 신작 [길동]을 아시안 프로젝트 마켓에서 공개했다. 이 작품은 최초의 한글 소설을 무기로 백성을 규합해 왕권에 맞서는 반란 지도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박 감독의 전작 [아침바다 갈매기는]는 202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 KB 뉴 커런츠 관객상, 넷팩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이번 신작은 그 규모와 야심에서 한 단계 도약을 보여준다.





[길동]은 조선 중기, 홍길동이 활빈당을 이끌고 조창을 습격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는 명나라에 바칠 공물을 보관하던 창고였다. 조정이 위기에 빠지자 광해군은 남겨진 단서를 따라 허균을 불러 홍길동의 정체를 캐묻는다. 허균은 홍길동이 계축옥사 때 억울하게 희생된 자들의 생존자이며, [홍길동전]을 퍼뜨려 백성을 규합하고 왕을 폐하고 새로운 나라 ‘율도국’을 세우려 한다고 경고한다. 조정이 활빈당을 토벌하려 하지만 오히려 그들의 함정에 빠지고, 홍길동은 권력을 사익으로 휘두르는 자들과 정의를 외치는 혁명가들 간의 “최후의 추격전”을 벌인다.





박 감독은 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가짜 뉴스’를 정권에 돌려준다면 어떨까요 비록 허구일지라도 그 책의 유포가 한 왕조의 몰락에 기여한다면요 거짓으로 가득 차 있어도, 그 이야기는 진실의 불씨가 됩니다.”





그는 전작에서 장르적 요소와 리얼리즘을 결합해온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본다. “본질적으로 이 이야기는 노예제처럼 작동했던 사회 속에서 주인 없는 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조선 시대의 권력에 대한 두려움은 오늘날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박 감독은 또 조선의 독특한 문자적 단절에 주목한다. 지배층은 한자를 썼지만 백성은 한글을 썼고, [홍길동전]은 최초의 한글 소설로 백성들을 위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여러 면에서 [홍길동전]은 초기 슈퍼히어로 이야기였습니다. 비범한 인물이 왕과 귀족을 조롱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현대화 대신 역사적 사실성을 추구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분명하다. “시대를 현대적으로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나에겐 충실함이야말로 가장 ‘현대적인’ 선택”이라며, [제로 다크 서티]와 [블러디 선데이] 같은 다큐멘터리적 접근을 모델로 삼고 있다.





‘길동’이라는 이름은 서자 출신 양반의 아들 ‘서길’과 노비 ‘개똥’을 합친 것이다. 당시 조선 사회에서 서자는 관직에 나아갈 수 없었고, 인구의 최대 60%를 차지하던 노비는 대대로 속박되어야 했다.





두 편의 저예산 영화를 함께한 안병래 프로듀서는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박이웅 감독의 영화를 제작하면서 느낀 건 그의 이야기에는 예술적 비전 속에서도 충분한 상업적 매력이 있다는 졈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실적인 난관도 있다. 안 프로듀서는 “대규모 사극 전투를 찍을 수 있는 자연 환경이 한국에는 이제 없습니다.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비슷한 환경을 갖춘 해외 로케이션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전역의 투자자, 제작사, 배급사, 스트리밍 플랫폼과 접촉하며 공동제작을 모색 중이다.





안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을 한국의 [글래디에이터] 혹은 [매드맥스]로 만들고 싶습니다”며 한국 고전 서사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불도저에 탄 소녀]에서 이미 저항적 주제를 다뤘던 박 감독에게 이번 작품은 연속성과 확장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에 대해 “작업에 더 나은 기회가 열렸다”고 말하며, [길동] 또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자신의 집중을 이어가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감독은 허구의 서사가 어떻게 실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이 영화가 보편적인 울림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야기와 집단적 감정의 교차가 보편적으로 울리기를 바랍니다.” 그는 관객이 예술적 창작의 극적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의 유사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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