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기억력이 보통 이정도인가요? > 자유게시판

중2남, 초4여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첫째가 흔히 말하는 중2병 현재 와 있는 상태구요.

거짓말 등 잘못을 하면 핸드폰을 압수하는 기간을 갖고 있는데,

이 기간에는 게임도 못하게 합니다(노 전자기기 형벌)

그 기간에 심심하다고, 평소에 로블록스에서 했던 fps(총싸움 게임)에 나오는 총기를 저렇게나 정성스럽게 

노트에 그리고 모델명을 외우는 걸 즐깁니다.(영어 단어 외우듯이 손가락으로 모델명을 가리고 맞추기 놀이를 하더군요)

이걸 보고 그린거냐 했더니 컴퓨터 사용을 못하니 순전히 기억력만으로 그린거라고 하네요.

50을 앞둔 아빠로썬 저런 기억력이 정말 신기하고 놀랍기만 한데요.

저도 나름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었고 성적도 중상정도는 됐었는데,

저 나이때 저런 정도로 기억력이 좋지는 않았던 거 같거든요.(지금은 50줄 가까워지니 오히려 디지털치매증상이...)

'총기 모양'과 '영문과숫자로 된 모델명' 사이에는 전혀 상관관계의 힌트가 없는 거를 저렇게 달달 외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해서 문의 드립니다.

영화나 tv에 나오는 '서번트증후군'급의 엄청난 정도는 아닌 거 같구요.

저게 어떻게 외워지나 신기할 따름이네요.

요즘 애들 저 나이 때는 원래 기억력이 저런 정도는 되나요

저런 기억력과 노력을 돈되는 쪽으로 좀 굴려주면 좋으련만..

저런 총기류와 자동차기종만 달달 외우고 있습니다.

부모 욕심으론 저런 기억력과 노력을 공부나 돈되는 쪽으로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만..

자식놈 내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공부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편도 아니고, 적어도 아이가 나쁜짓을 하는 건 아니니 일단은 그러려니 하고는 있습니다만

1.이런 아이 과연 어떤 쪽으로 유도를 해줘야 좋을지

2. 다른 아이들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아이 성적은 중하위권입니다

학교 생활을 그리 즐기진 않습니다

몇몇 게임 좋아하는 친구들과 별 문제없이 교우관계는 잘 유지하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