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의 자가 마련 후 생활
페이지 정보

본문
개인적으로 집 사면서 몇가지 느낀점을 공유 해보겠습니다.
저랑 같은 생각이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너무 악플은 자제 바랍니다.
유리멘탈이라~ ㅠㅠ 서울 자가는 진리다. 서울 신축은 진리다. 뭐 그 좋은 감정 한 1년 정도 갔나 싶습니다. 18년 청약 당첨되서 20년 입주 했으니 이제 5년 차 입니다. 사람은 금방 적응 합니다. 돈 모으려 뻥 전세 살면서 단칸방에서 냉난방도 못하고 버텼던게 엊그제 같지만 입주 후 1년은 정말 좋았습니다. 가전 채우는 맛 살림살이 늘어나는 맛 좋더군요. 35나이에 서울에 집이라니 혼자인 친구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그렇게 지금 5년차가 되어보니 쓰는 방 만 씁니다. 퇴근하고 작은방은 들어가 보지도 않고 그냥 익숙하게 거실에서 티비 켜놓고 뒹굴뒹굴 하다가 잠자러 안방들어가고 뭐 그렇게 보냅니다. 집이 해결 되었다고 여유 있는 삶 따위는 없습니다. 급여의 1/3 정도는 대출 과 원금 갚는데 나가고 생활비 아껴야 하니 어디를 나가거나 무엇을 즐기거나 부담 스럽습니다. 대출은 3억 정도 남아있고 언제 저걸 다 갚을까란 생각에 소주 한잔 기울일 때가 많네요. 집에서 맥주 펫트병 사먹는 것도 고민 할 때도 있네요. 맥주 한펫이면 소주가 3병인데 남들이 보면 지지리 궁상이네 하겠지만... 빚이라는게 사람을 그렇게 만드네요. 마트가서 이것저것 고를까 하다가도 두부 사서 김치에 먹자 ... 어묵탕이나 해먹지 ... 고기는 어느순간 보먹돼만 먹고 있고... 귀찮으면 라면 ... 4년이나 대출금을 갚았는데 원금을 4천만원도 못갚는게 현실이고... 올 연말은 대출이자 갱신이라 대강 물어보니 4% 초 중반 예상 된다고 하네요.(기존 2.7~9) 그러니 소비는 더 줄여야 하는 상황.... 가끔 나오는 명절 보너스 휴가비 등은 어머니 조카들 조금 챙기면 남는건 없고 내 노후는 어쩌나 생각하면 막막하고 몸은 점점 망가져 가고 있는게 느껴지고 가끔 여자친구 만나도 어렸을때 못해준 보상으로 잘해주고 싶으나 뻔한 주머니 사정에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고 자주 보면 데이트 비용 많이 들어가니 만나는 횟수도 줄이고 좋은걸 먹자 하고 차도 없어 한 여름 한 겨울에 힘들고 짜증나고 차라도 한대 뽑을까 유지비 생각하면 당장 여유도 없는데... 이게 맞는건가 정말 이렇게 사는게 잘 사는건가 회의감이 밀려 들고 주식 대박을 꿈꾸지만 현실은 원금 손해 본것만 어찌 정리되도 란 생각.. 계좌에 -8천만 -9천만 손해를 메꿀수 있나 생각... 다 청산하고 포기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님.
그래도 평균 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자위하면서 버티는데.... 남들은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난 왜 돈 3만원 5만원 에도 고민을 하는가 어디 부터가 잘못 된 것인가
하우스 푸어인가 생각해 보면 하우스 푸어는 아닌데 왜 내 생활은 평범하지 못한거지 자식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 그리 욕심을 부리고 있을까란 생각...
그렇게 보고 있자니 매형들이 대단하고 누나들이 대단하다고 느껴 집니다. 술도 안마셨는데 몇자 신세한탄 하고 가네요.
부동산 포럼에 쓸 글은 아닌거 같지만 이런 사람도 있더라... 자가 해결 되었다고 삶의 질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사람도 있더라 라고 보세요.
|
- 이전글EV6 판매량 반토막에 '떠들썩' 24.10.15
- 다음글새로운시작 AI라이프. 삼성스토어에서 준비한 풍성한 혜택을 만나보세요! 24.10.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