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형님이 싹싹 비는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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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 적은 사람입니다
어땠건 세입자가 월세로 4년을 살았고, 저 역시 독한 사람이 못됩니다. 지금까지 세입자와 갈등한번 없었고, 나가면서 뭐 물어내라고 한적이 단한번도 없거든요. 어지간한 손해는 감수하는게 집주인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구요.
아니 저또한 임대인이자 임차인으로 살았는데, 집주인으로부터 변상요구 받은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인터넷만 보면 세상이 황폐해 보이지만, 실제 삶은 아직 그정도는 이니거든요. 악성세입자,악성집주인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세상이 험악하게 보일만큼 많은 비율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분은 차원이 다른 분이었습니다
그 집 꼬라지를 보고도 흥분을 참고 "이상태로는 방을 내놓을수가 없다"라고 하자 눈부릅뜨고 "지금 저를 모욕하시는 겁니까 세입자가 방을 얻었으면 맘대로 쓸 권리가 있는거지 지금 제가 쓰레기 더미에 산다고 모욕하시는 건가요" 라며 오히려 안하무인으로 대뜨던 장면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많은 양보를 하려는 용의가 있음에도, 어떠한 대화와 타협도 통하지가 않았고, 결국 변호사를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비용만 수백
현재 보수 견적만 엄청나게 나온 상황입니다. 가장 문제가 악취인데, 개와 고양이의 분변이 바닥은 물론 벽에도 먹어든 상태라 이게 탈취작업을 수회 반복해도 빠진다고 장담하기 어렵답니다. 경우에 따라 바닥 미장과 벽 석고는 다시 해야 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분이 실제 고소가 진행될 것을 직감하자 약간 태도가 전향적으로 변했습니다. 부동산을 통해 중재를 요청했더군요
처음에 얄짤없이 고소 진행하려고 랬으나 부동산의 설득에 저도 현타가 오더군요.. "어차피 승소한다고 해도 양측다 수백~1천 이상은 깨지는 감정싸움인데, 계속 진행해서 남는게 무엇인가" "어차피 사과를 하면 용서하고 선처해줄 생각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대폭 양보해서 "200이면 나머지 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통보했으나, 그쪽에서 오는 답변은 살벌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단 1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한푼도 줄수 없다.. 뭐 이런식
그래서 오늘 변호인에게 고소 진행할것을 통보하고 끝까지 가보기로 작정했는데, 불현듯 세입자의 형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싹싹 빌더군요.
대강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실 저놈이 상습범이다. 자기도 월세받는 사람인데, 저놈이 제건물에 얹혀살다 그 방도 망가뜨린적이 있다. 저놈이 어떻게 사는지 다알고 집주인의 상심과 분노도 다 이해한다. 하지만 제 입장에선 그래도 동생이다. 불쌍한놈 인생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그만두고 선처해 주시면 어떻겠나 200만읜 제가 대신 드리겠다" 라구요
첨에 세입자 형의 사과와 읍소를 듣고 마음이 움직였는데, 뒷말이 약간 좀 이상합니다.
"저놈 내가 뜯어 말리고 있는데, 성격상 끝까지 갈놈이다, 지금 변호사 선임 준비중이고 내일까지 못말리면 결국 끝까지 갈것이고, 집주인(저)분도 큰 손해가 나고 남는건 상처뿐이다"
뉘앙스상 반협박의 말
뭐 각설하고, 여기서 그만두면 제손해는 여전히 막심합니다. 200을 받는다고 해도 변호사 선임비에 조차 한참 못미치거든요
무엇보다 200가지고 공사비가 택도 안됩니다. 철거비에 도배,장판시공, 페인트시공. 악취제거 용역비, 청소용역비등..
하지만 비록 본인은 아니지만, 그 형의 사과까지 받았으니 분노의 감정은 조금 억눌러진 상태입니다.
물론 계속 소송으로 간다고 해도 결국 상처만이 남는다는것도 맞는 말입니다.. 아무리 손해배상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늘어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거든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똥밟았다 생각하고 여기서 그만두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계속 고해서 법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할까요
고민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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