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에 나를 내주는 것보다 이기는 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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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을 바꾸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그렇게 좋아했고 못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음식들이 지금은 거부반응이 드는 걸 보면, 돌이켜보면 참 신기합니다. 물론 나쁜 식습관이라는 고리가 너무나도 단단하기 때문에 그것을 깨부수는 게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죠. 저도 생각해 보면 참고 바꾸고 참고 바꾸고 이게 누적되어서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들이 있었고(먹고 싶은 거 먹을 거냐 말 거냐), 그때마다 저는 선택을 한 것이고 그게 누적되어서 생긴 습관은 또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이 식욕이라는 걸 매번 끊임없이 꺾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식욕에 굴복한 적도 몇 번 있었고요, 그럴 때마다 일시적으로 무너진 체중관리를 바로 알고는 후회도 해봤고요. 이때 식욕에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를 내주는 것도 일시적으로는 편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얼마 안 돼서 큰 후회로 다시 부메랑처럼 되돌아오고요. 그런 후회로 인한 후폭풍이 싫어서 욕구를 이기는 선택이 점차 많아졌고, 그게 누적되면 욕구를 이기는 것도 더 쉬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졌다는 패배감보다는 내가 이길 때의 기쁨이 더 크고 오래가는 것 같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험을 일기처럼 적어봤습니다. 누가 살 뺐다더라 이런 좋은 결과만 보고 나도 해봐야지 쉽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면 실천이라는 게 처음에는 얼마나 그게 힘들고 진입장벽이 있는가를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수많은 선택을 하고 하고 또 해야 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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