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마흔, 기간제 교사로 떠돌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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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이로 내년에 마흔이 되는 수학교사입니다.
경상남도에서 여기저기 기간제 생활을 하고 있고, 오래 지낸 학교에선 4년, 짧게 지낸 학교에선 2개월 까지도 생활했네요. 임용고시에 몇차례 떨어지고 일을 꼭 해야한다는 생각이 없어서 적당히 모으고 적당히 써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서른 근처엔 오히려 기간제자리 구하는게 어려웠는데 요즘 사립학교, 특히 고등학교에서 30대 후반의 교사를 선호합니다. 적당한 경력과, 그 시절 인기학과였던 사대를 졸업했다는 점이 좀 큰 것 같습니다. 마흔이라 생각하니, 연애도 한동안 안했고, 당연히 결혼도 안하고 자녀도 없어서 뭔가 씁슬한 감정이 올라오지만 어느 학교를 가도 요즘 미혼자가 많아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학생이 줄고 학급이 줄면 제 일자리는 사라지겠죠. 마흔이 넘어 구직이 힘들어지는 상황을 생각해보니 조금 답답하기도 하지만, 어디 인구적은 동네쯤 제 자리하나 없을까 싶기도 하네요.
근무하다가 참 재미난 썰도 많았는데 다음에 생각나면 풀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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