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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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주택과 비슷한 형태의 땅콩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 양쪽에 문이 2개 있습니다.
한쪽은 거실문, 반대쪽은 부엌문입니다.
계단을 다시 올라가서 2층에 가면,
다시 양쪽에 문이 있습니다.
각각 방입니다.
계단으로 다시 올라가서 3층에 가면,
또 양쪽에 문이 있습니다.
물론 방입니다.
거실1, 부엌1, 방4인 집입니다.
층마다 화장실이 있는데 구조 설명이 복잡하니 생략했습니다.
대략 이런 구조입니다.
옥상 방3___계단___방4 방1___계단___방2 거실__계단__부엌
무슨 말을 하실지 압니다.
'엄청 답답하겠다'와 '계단때문에 도가니 나가겠다'
엄청 답답한 구조인 것은 인정합니다.
문을 닫으면 사방이 막혀있어서 엄청 답답합니다.
계단이 많아서 불편한 점도 인정합니다.
그 밖에도 오만가지 나쁜 점이 있습니다.
저도 집구조는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이 불편한 구조를 감수할만한 다른 장점이 있어서
이 집을 선택했지만요.
그래도 막상 살아보니, 집 구조가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일주일내내 직장에 안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방3에서 일을 하는데, 방해 안받고 조용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방학때 아이들이 집에 있어도 일하기 좋습니다.
이 집에 와서 느낀 점이 또 있습니다.
나만의 공간.
방안에 있으면 나만의 공간에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아파트 있을 때는 방안에 있어도 가족들과 공유하는 느낌,
노출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집에서는 집안에 나만의 공간이 또 있다고 할까요
서양인들의 한국의 아파트에 와서 익숙하지 못하는 점중에
하나가 자기만의 공간의 상실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가족끼리도 프라이버시 영역이 있고,
부유해질 수록 각자의 공간을 보장해준다고 합니다.
저희집이 그런 수준은 아니지만, 저만의 공간이 생긴 느낌이고
아지트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계단이 있어서 불편하지만, 계단 창가로 햇살도 들어오고
계단에 그림도 걸어놓고, 계단 창가에 화분을 놓았는데
나름 분위기가 있어 보입니다.
에너지 효율
이번 여름에 많이 느꼈습니다.
필요한 곳에만 에어컨을 켜니 좋습니다.
특히, 거실과 주방이 분리되어 있으니 에너지 효율이 좋습니다.
창이 많은 집
여기저기 창이 많습니다.
정확히는 창은 아니고 모든 방에 발코니가 있습니다.
환기도 잘되고 집이 상당히 밝은 느낌이 납니다.
아이들 방에는 발코니가 2면에 있습니다.
한면은 외부이며, 다른 면은 중정쪽 이지만요...
재미
이 집에 산지 벌써 4년차입니다.
평생 아파트 살다가, 이런 스타일의 집에 사니깐 재미있습니다.
살아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100명중에서 99명이상은 저희집 구조가 별로라고 하실겁니다.
하지만, 99명중에서 9명정도는 실제로 살아보면,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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