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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연봉과 교수 지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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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감성찐Y
댓글 0건 조회 416회 작성일 24-08-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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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현직교수님께서 적나라하게 밝혀주셨지만 


 


교수가 학교에서 받는 연봉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인서울 중위권 현직이며, 테뉴어 받은지 5년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몇년전부터 생긴 흥미로운 현상이며, 


 


대학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


 


 


1) 과거 교수 연봉


 


약 20년전이나 지금이나 교수 연봉은 큰 차이 없습니다.


 


즉, 20년전은 꽤나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10년전에 정년퇴임하셨던 교수님이 해주신 이야기인데,


 


1980년대 중반 이야기입니다.


 


당시에 교수 초봉은 대기업 부장수준이었다고 합니다.


 


 


2) 과거 교수 지원자


 


제가 박사학위받고 삼성전자에 처음 입사했을 때,


 


책임 연봉이 4천만원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조교수 연봉은 6천대였습니다.


 


기본연봉이 사기업보다 높으니, 


 


당연히 교수 지원자도 엄청나게 많던 시기입니다.


 


인서울 중위권인데도 불구하고, 교수지원자 스펙이 


 


미치던 시기입니다.






제가 교수로 임용된 과거에는 교수 뽑으면 


 


수많은 박스에 지원서가 산처럼 쌓여있었습니다.


 


솔직히, 학부를 서카포 기준으로 하거나


 


미국 탑스쿨 기준으로 스크리닝해도


 


지원서를 다 읽기 부담스러울 양이었습니다.


 


 


3) 요즘 교수 지원율


 


요즘 교수 연봉 낮은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저희과 교수 지원하라고 해도 안합니다.


 


지원자는 과별로 차이가 존재하지만, 


 


저희과는 매년 평균 4~6명지원합니다.


 


필드와 소득격차가 클수록 교수 지원자는 엄청 적으며,


 


저희과는 격차가 좀 큰 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인서울 중위권 대학입니다.


 


 


4) 교수 지원자 수준


 


누워서 침뱉기입니다만, 지원자가 적은데 뻔하죠.


 


종종 몇년에 한번 과거 수준의 지원자가 지원합니다.


 


그러면 학과 교수들이 좋으할까요


 


걱정부터 합니다.


 


바로 이직하는거 아닐까 


 


총장면접 보고 붙어놓고 다른 대학가지는 않을까


 


쳄가할 수 있게 예를들어봅니다.


 


10명짜리 소기업에서 구인을 냈는데,


 


학점/토익점수 높은 서울대생이 지원했습니다.


 


뽑아야 하나요


 


뽑은다고 올까요


 


딱 그 느낌입니다.


 






5) 지원자 현실을 바라보는 현직 시니어 교수들


 


교수들마다 입장이 다릅니다.


 


(1) 버티자.


 


나랑 같은 급 아니면 교수 안뽑는다.


 


버티자.


 


(2) 적당히 타협하자.


 


자존심과 현실을 타협해서, 뽑자.


 


여기서 타협이란 학벌/실적 등의 타협입니다.


 


(3) 현실로 눈높이를 낮추자.


 


교수 초봉이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보다 낮은데,


 


어떻게 우수한 인력을 뽑자는거냐


 


그냥 지원자들 수준 고려하지 말고 무조건 1명은 뽑자.






 


현재 17년째 등록금 동결이며, 앞으로 계속 등록금 동결일겁니다.


 


현재 교수 초봉은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수준인데,


 


10년이 지나면 중견기업/중소기업 대졸 신입사원 수준으로 떨어질겁니다.


 


MZ 세대들 보면, 대기업보다도 네임밸류없어도 돈 많이 주는 기업을 선호합니다.


 


그런 MZ세대가 대학교수가 될 시점에 뻔하지 않을까요


 






대학교수는 이제 기피 직종이 되었습니다.


 


인정하려 하지 않던 교수들도 많이 인정합니다.


 


 


거의 20년 등록금이 동결되었으니, 20년 후에도 계속되는 가정도 딱히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 시점이 되면, 기피직종 수준이 아니라 없어지는 직업이 될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테뉴어트랙 교수가 아니라, 강의만 하며 연구의무가 없는


 


강의전담교원이 대부분의 대학 강의실을 채울겁니다.


 


아무래도 석사학위만 있으면 강의는 가능하니깐요.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부분 대학은 티칭스쿨 형태가 되어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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