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더피' 기획전 개막..."원조는 나야, 나"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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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에서 한국 전통미술의 대표적 도상인 까치와 호랑이를 주제로 한 특별 기획전 ‘까치호랑이 虎鵲’이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의 흥행과 맞물려 까치와 호랑이라는 친근한 소재가 케이팝과 K-컬처의 상징으로 재조명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전시의 핵심은 1592년 제작되었다는 ‘호작도’다. 이 작품은 ‘임진년에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현재 존재하는 가장 역사 깊은 까치호랑이 그림으로 평가받는다. 이 그림은 민화가 아닌 정통 회화 형식으로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이는 까치호랑이 도상의 원류를 보여주며, 호랑이가 새끼를 낳자 새가 놀라는 경조(驚鳥), 새끼를 기르는 유호(乳虎) 등 독특한 장면을 담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까치호랑이 도상의 형식적, 내용적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19세기에 들어 까치호랑이 도상은 민화로 전개되며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에는 ‘피카소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은 19세기 민화도 포함되어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선과 해학적인 표정, 노란 호피 문양으로 대표되며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민화는 까치호랑이가 대중성과 풍자성을 갖춘 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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