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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바닥인 현직 경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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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이
댓글 0건 조회 531회 작성일 24-07-0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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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커뮤니티에 처음 글을 써 봅니다.

저는 10년 가량 경찰생활을 했습니다.

신임 때는 사람들의 인식은 신경도 안 썼습니다.

그저 사명감을 갖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중앙경찰학교 벽에 써 있는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이 문장 한마디에 가슴이 뜨거워져 도움이 필요한 사람부터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죄자 검거까지 물불을 안가리고 일했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경찰에 대한 인식이 점점 안 좋아집니다.

저는 10만명이 넘는 경찰 중 1명으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다른 동료가 잘못하면 같은 경찰이라는 이유로 그냥 욕을 먹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경찰관련 뉴스에 달린 악플을 보기 힘들어 댓글을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경찰을 칭찬해주지 않습니다. 언제나 비난과 조롱뿐입니다.

저는 가족까지 제가 경찰이기 때문에 피해를 볼까봐 걱정합니다.

지금 초등학교 저학년인 제 자녀가 아빠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잘못 만나 이유없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까 잠이 오지 않습니다.

매일 밤 이직을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할 만큼 나약해진 제 자신이 초라합니다.

 

익명의 힘을 빌어 제 솔직한 마음을 적어봅니다.

장마철 아무 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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