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헤르미온느&말포이 팬픽소설을 영화로 제작 > 자유게시판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드레이코 말포이의 커플링으로 잘 알려진 팬픽션에서 출발한 다크 판타지 소설 『앨커마이즈드(Alchemised)』가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된다.

미국 제작사 레전더리가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금으로 판권을 획득했으며, 계약 규모는 300만 달러(약 44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책의 영화화 권리 계약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다.

인기 팬픽 『Manacled(마나클드)』에서 출발

원작자인 센린유는 <해리 포터> 팬픽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작가다.

그는 헤르미온느와 드레이코의 관계를 다룬 이른바 “드라마이오니(드레이코 말포이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커플로 엮이는 것을 의미)” 장르로 인기를 모았으며, 2023년 발표한 『마나클드』는 <해리 포터>와 『시녀 이야기』의 세계관을 결합한 작품으로, 팬픽 플랫폼 AO3에서 1,0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번에 영화화되는 『앨커마이즈드』는 『마나클드』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한 오리지널 작품이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 헬레나 마리노가 죽음의 마법과 연금술이 지배하는 전쟁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2025년 9월 23일 출간되며, 21개 언어로 번역될 예정이다. 

팬픽에서 영화로

팬픽션을 원작으로 한 영화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개봉한 다코타 존슨 주연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역시 <트와일라잇> 팬픽에서 출발해 재집필된 작품으로, 거대한 계약금과 함께 영화화되어 소설·영화 모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앨커마이즈드』의 영화화는 팬픽 문화가 주류 할리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