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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중반 15년차인데 회사 다니기가 너무 괴로워요. 그만두는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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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무82370
댓글 0건 조회 478회 작성일 24-07-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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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공기관 15년차 재직중이구요.

10년전부터 정신과 다니며 치료중입니다.

 

2년차때부터 전임자 과장, 차장들이 하던 업무 담당하면서

스트레스로 불안증이 심해지더니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얼굴,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지경까지 이르더군요. 

전혀 더운 날씨가 아닌데도 회의할 때 이유없이 땀이 뚝뚝 떨어지고 옷이 흥건이 젖는데 정말 수치스럽기도 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왔어요.

 

저연차에게는 너무 답없는 머리 아픈 업무를 하다보니

나름 순했던 성격이 점점 엄청 까칠하게 변하더군요.

정부에서 발표하는 등급(점수)이 전임자 과차장 때보다 향상됐음에도 대리 승진에서부터 누락됐습니다. 같은팀 후배를 먼저 승진시키더군요. 새벽까지 일해서 등급 올려놨는데도 승진은 전혀 관련이 없었어요.

온정주의, 정치질이 판치는 회사라서

가장 실세에게 눈에 띄지 못했거나 실세에 속해있는 직원에게 밉보였던게 이유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 이후로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이 너무 심해져서 휴직을 했고 복직할때는 운 좋게 지점에 발령났어요. 한 3년동안 지점 근무하면서 정신건강이 많이 좋아졌고 행복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이전보다는 나은 삶을 살았죠. 

 

그 와중에 회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해서 부동산에 열심히 투자했는데 투자성과는 그저 그랬구요.

 

근데 최근 제가 또 이전에 있던 부서와 비슷한 머리 깨지는 본사의 부서에 발령이 났더군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과거에 당했던 고통이 생각나며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지금 회사에 승진 욕심도 없고, 승진 시험도 일부러 안 보고 있는 상황인데도 일할 사람이 너무 없어서 저같은 쩌리도 본사로 불러들이는 거 같다더군요. 사실 회사가 너무 정치질이 심하고 아사리판이라 병가, 휴직자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요. 2주마다 휴직자 2~3명은 무조건 생기는 수준.

 

제가 발령받은 부서는 부서원 전원이 휴직하거나 지방으로 도망쳐서 팀이 완전 해체된 상태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나같이 대리승진도 늦게 하고 차장 승진시험도 일부러 안보는 쩌리를 이런 부서로 보내는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계속 드네요.

 

아무튼 저는 회사에 대한 분노가 가득하고, 일을 하기가 너무 싫습니다. 말 그대로 일 잘하면 일을 더 얹어주고 승진은 놀면서 정치질 하는 사람이 하는 구조이거든요.

 

회사 탈출해보려고 부동산 투자도 나름 열심히 해봤는데 세입자 보증금, 대출, 매도시 양도세 제외한 보수적 순자산은 7억 정도밖에 안되네요.. 퇴직금 1억 정도 받는다쳐도 8억 밖에...

 

다행인건 1인가구에 강아지만 있다는건데.. 퇴사생각이 너무 간절하게 드는 지금 이 나이에 보잘것 없는 금액으로 퇴사해도 괜찮을까요 회사가 너무 혐오스럽고 직원들 누구하고도 어울리거나 교류하고 싶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말 없이 태어나서 아둥바둥 사는게 의미없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나같은건 부자이거나 잘나신 윗분들 떠받쳐주는 역할로 태어난거 같은데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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