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둘인 저희집에 드뎌 2주전 큰아이가 육군훈련소로 입대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주말에는 많이 적응되었고 동기들과도 친해졌다는 밝은 목소리로 요즘같은 시국에 군대 보내는 불안했던 부모 마음을 위로했던 그 아이가 어제 퇴영 조치되었다고 울면서 집으로 왔다는 소식을 회사에서 전화로 듣게 되었습니다. 퇴영사유는 "군기문란" 이랍니다. 사유만 듣고는 이녀석이 뭔가 큰 사고를 친건가 하는 걱정반 우려반으로 집으로 향했고 자초지정을 들었습니다. 30년전 저도 28개월 병장 만기로 제대했고 남자라면 힘든것도 견디어낼겸 군대 갔다와야 한다는 생각이고 웬만한건 다 참고 견뎌야되 하는 대범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내자식 문제가 되고나니 고3 이후로는 잠을 설쳐본적 없던 제가 밤세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밤세 고민하면서 저는 저희 아들의 상황이 지극이 상식적이자 않다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아래에 저희 아들 상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희 아들이 제 생각처럼 혹시 비상식적인 상황이거나 뭔가 불합리한 상황이라면 저희아들 뿐만 아니라 정차 군대에 입대할 자녀들을 위해서 뭔가 해볼게 있지않을 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미안하다 아들아 아빠가 늘 이야기 한것처람 사람은 말하는되로 된다 게임 중에라도 욕설은 하지마라" 인생의 큰 교훈이다 할겁니다. 늘 이용하면서도 눈팅만 하고 가끔 댓글이나 달면서도 이런 긴글은 처음으로 쓰게 된것도 이곳 뽐뿌 유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었기 때문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건 배경 - 2주전 육군 논산 훈련소 입대 - 2주차 훈련중에 있으며 사건 당일 화생방 훈련예정 - 혹서기 더위로 인해 기상은 새벽(3시쯤) 기상해서 교육 시작 후 오전 중으로 훈련을 마친다고함
# 사건 발단 - 첫 훈련인 화생방 훈련을 위해 훈련장으로 이동 중 이었음 - 이동중에는 새벽이라 어두워서 길이 잘 안보일 정도였다함 - 저희 아들이 소속된 1소대를 소대장이 인솔하여 훈련장으로 이동 하던 중 갑자기 원래 이용하던 길을 벗어나 길을 우회함(중대장 이야기로는 원래길이 공사중이라 우회 하려 했다고 소대장에게 들었다함) - 길을 우회하는 과정에서 배수로 등을 건너 뛰어기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어둡다보니 실제로 앞서 가던 인원이 넘어지기도 하면서 혼란스런 상황이 발생 - 길을 따라가던 저희 아들도 배수로를 뛰어넘어야 하는 위험하기도 하고 당황한 상황에 놓였음 - 이때 저희 아들이 "18 이게뭐야!" 라는 욕설을 하였음(아들 말로는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튀어나왔다 함) - 근처에 있던 소대장이 이 말을 듣고 누가 욕설을 하였는지 나오라고 하였다 함(혼란스런 상황이라 소대장도 누가 욕설을 하였는지 확인하지 못함) - 어찌되었건 욕설을 한건 자신임을 안 아들이 "제가 실수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밝힘
# 사건 진행과정 - 욕설을 한사람이 저희 아들임을 확인한 소대장은 아들이 지시불이행을 위반했기 때문에 퇴영 조치되야 한다고 이야기함 - 소대장은 아들과 함께 중대로 이동해서 중대장 앞에서 진술서를 작성함( 진슬서에는 아들이 욕설을 했다는 내용을 작성) - 진술서를 쓰는 과정에서 왜욕을 하게 되었냐 혹시 누구를 향해 한것이냐 등은 묻지 않았다함 그냥 욕을 한게 문제라 하였으며 계속 퇴영 조치 될거라는 말과 암시를 주었다함 (아들은 혹시 퇴영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죄송하다고만 하였고 이때부터 약간 멘붕에 빠졌다함) - 진술서는 거의 중대장이 불러주는데로 작성하고 싸인했고 개인짐 정리후 몇시간 대기하였다 함(아들 두렵기도하고 떨리기도하고 반 멘붕상태 계속) - 몇시간 대기하는 시간에 자체로 퇴영심의위원회가 열렸다고 함( 검색으로 알게된 퇴영심의위원회 개최여부를 물으니 그 잠깐 시간에 열렸다함) - 열렸다던 퇴영심의위원회에는 당사자인 저희 아들은 참석하거나 참관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소명도 하지 못한체 소대장, 중대장이 아들이 쓴 진술서만 가지고 참석하여 결정되었다고함 - 퇴영사유는 "군기문란" - 오후 2시경 쯤 퇴영하여 귀가 조치됨 - 추후 재 입영해 처음부터 다시 훈련에 임해야한다고 함 (40대 까지 어쩌다 악몽으로 영장 다시 나와서 훈련소 다시 가는 꿈을 꾸었는데 저희 아들은 이게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네요)
# 문의사항 - 훈련소에서 욕설을 하다 1번이라도 적발되면(특정인을 향해 하는것 아니라 단순 혼자 하는 욕설 포함) 이유 불문하고 퇴영 조치를 하는 규칙이나 법령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퇴영심의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며 어떤 절차를 통해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 혹시 훈련소에서 조교나 간부로 복무 하셨던 분들 중에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희 아들이 겪은 상황이 뭐 그럴수도 있지 충분히 그럴 상황인지에 대한 의견도 궁금합니다.
ps: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