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의 당뇨 극복기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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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에 대해서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막연히 '나는 아니겠지~ 몸에 이상도 안느껴지는데' 하면서
엄청 무지했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표를 봐도 당화혈색소가 뭔지 공복혈당의 개념도 잘 몰랐습니다.
그와중에 과자, 빵, 라면, 탄산음료, 각종 제철 과일, 커피 달달한거, 아이스크림, 패스트 푸드.. 아무런 개념없이 먹었었죠
아래는 저의 2015~2023년도 건강검진표입니다.
위 표는 사진들을 수치로 나열한것입니다.
보시다시피 2015년 (20대후반) 과 2016년은 당화혈색소가 5점 초반으로 소견도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저때는 당화혈색소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그냥 "정상소견"글자보고 결과지 넘기던 시절 ㅎㅎㅎ
그러다가 2017년부터 갑자기 5점 후반으로 올라가며 당뇨 의심단계로 갑자기 변하게 됩니다. 공복혈당도 100을 초과하던 시점
저도 아직도 생각해봐도 2017년에 식습관이 어땟는지 원인을 모르겠네요 그냥..닥치는대로 맛있는거 다 먹었을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사정상 건강검진을 2년간 못하고 2021년에서야 했는데 그간... 폭증을 한 시점입니다..
당화혈색소 7.6에 공복혈당 184ㄷㄷㄷㄷ... 완전 빼박 당뇨환자죠
근데 저때도 정신못차리고 내과에 가서 상담받고 치료할 생각조차도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TV에서도 '요즘 30~40대는 물론이고 20대, 심지어 초등생도 당뇨병이 오는 시대가되었다" 라고 자주 나왔는데도
오히려 저는 '그래.. 요즘은 젊은사람도 당뇨온다는데 나도 그중 한명이겠네"라고 가볍게 생각합니다..
즉. 핑계죠 운동할 생각도 여전히 없었고 치료를 해야한다는 생각도 안했습니다..ㄷㄷ
2022년 9월이되서야 지인과 친구들 평소얘기, 직장동료가 당뇨병으로 고생한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저도 뭔가
마음에 울림이있었고 그제서야 준종합병원 내과를 가게됩니다. 의사쌤과 상담끝에 나이는 물론 30대 후반으로 당뇨가 이른시기에
왔지만 어쨋든 관리를해서 당화혈색소를 낮추는게 급선무라고 강조하시며 약을 먹기로 결정합니다. 덤으로 고지혈증약도 같이..
당뇨가 오면 보통 고지혈증도 거의 높은확률로 세트로 온다합니다. 고혈압도요 근데 저는 혈압이 정상범주에서 +10정도 나와서인지
혈압약은 먹는걸 권하지 않더군요
어쨋든 어른들이 당뇨약이나 혈압약을 먹기시작하면 평생 먹어야한다 라는 그런 말들을 꽤 들어서..처음에 겁도 났습니다.
당뇨관리를 해야하긴하는데 약까지 먹게될줄이야 하면서.. 현타가 오더군요
그래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약을 먹기시작했는데 문제는 약만먹고 여전히 식습관 개선은 없었습니다...
아직도 정신을 다 못차린거죠 ㅎㅎㅎ 3개월마다 피검사를 해서 당화혈색소 검사를 하니 6점대중반에서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어쩌면 당연한결과..운동도 안하지.. 음식조절도 안하지.. 그냥 약먹으니까 이젠 괜찮을꺼야 하고 오히려 마음을 더 느슨하게된거죠
중간에 당뇨약을 바꿔보기도하고 (의사쌤 권유) 했는데도 절대 6.0밑으로는 안가더라구요
그러는 와중에 지인이 한의원에 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2개월만에 8kg감량했다는 얘길듣고
저도 건강관리 차원에서 나름 거금을 주고 올해 5월 말부터 그 프로그램을 하고
지시하는대로 식사량도 절반으로 줄이고 저녁에 간식X, 음료수X, 빵, 밀가루, 과자류 다 끊었습니다 ㄷㄷㄷ
약 20일간 노력끝에 처음에 69kg로 시작했는데 오늘 체중재보니 63.3kg 나오더라구요
아래는 다이어트 기간동안 인바디와 집에서 재는 체중계 자료입니다.
그리고 오늘 3개월마다 병원가는날인데 피검사를 하고 담당 쌤을 뵙는데
자리에 앉으니 "우와..관리를 요즘 엄청하시나봐요"
왜요하니 "당화혈색소가 6개월전에는 6.7, 3개월 전에는 6.3 인데 오늘 결과는 5.6 입니다! 5.6이면 정상범주에요"
"그리고 콜레스트롤 수치도 많이 개선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라고 하는겁니다 ㄷㄷㄷ
저는 체중이 약 5kg 감량을했지만 당화혈색소도 6.0정도로 낮아졌겠지하고 최대 희망치였습니다..
왜냐면 단기간인데 설마 당화혈색소가 확 낮아지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죠..ㅎ
5.6은 진짜 의외였습니다.. 의사쌤도 약을 좀 줄여보자고 하면서 3개월뒤에도 당화혈색소가 유지 혹은 더 낮아진다면
약을 끊는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희망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ㅎㅎ
글이 길어졌는데... 제가 드리고싶은말은 저는 따로 유산소운동이나 기타 운동을 하지않는데도
식습관 개선으로 체중을 감량하니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저도 단약하는 그날까지 계속 열심히 노력할께요 ㅎㅎ 쓰다보니 거의 자랑글이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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