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상권 망하는 이유를 아직 분석 못하는 분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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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글 보니 지방의 한때 핫했던 상가들이 1년 넘게 공실인 곳도 많이 생기고 있다고 위기라는 뉴스가 올라왔네요.
댓글들을 보니 현 상황 원인을 이해하는 분이 아직도 안 계시고 엉뚱한 데서 원인을 지적하는 분밖에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
서면 메인 상가라고 불리는 2번가. 2010년 모습입니다.
주변 다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랑 경쟁해서 지역 주민을 끌어들이기에는 사실 주차 등 접근성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일단 유동인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문화업소들이 있고, 그걸로 모인 사람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놀거리들이 부차적으로 붙어있음.
근데 14년 후 지금은 임대료가 하도 높아졌다 보니 그것보다는 당장 임대료를 감당 가능할 만큼 월 수익이 나는 업종들이 들어오고 있음. 그렇다는 건 여기 오는 소비자들은 그만큼의 소비를 해야한다는 거죠.
서면에 오는 소비자들은 서면의 임대료만큼을 N빵할 만큼 돈을 들고 와야한다 = 즉 입장료가 생겼다는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이러면 백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가지 누가 이곳으로 옵니까 같은 가격에 품질 보장은 더 잘 되는데요.
지금 상황은 임대료 때문만은 아니고 고임금도 어느정도 연관은 있습니다. 물론 임대료 비중이 크긴 하지만요.
건물주가 임대료를 욕심 때문에 안 내리는 것도 아닙니다. 임대료 내리면 은행 대출 조건이 달라져 버려서 대출 가능한 원금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아예 못 내리는 상황이 더 많습니다.
공실 이어지고 이자 부담 안되는 건물주들이 건물 경매로 넘겨서 유찰 반복되고 결국 헐값에 팔린 다음, 그 가격 기준으로 다시 저렴하게 임대로 책정되고, 그 저렴한 임대료에 들어온 가게들이 저렴하게 서비스하면 지방 상권은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 과정 자체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쉽진 않겠죠. 아파트 자기가 산 가격보다 싸게 팔기 싫어하는 여러분이랑 같다고 보면 됩니다.
즉 돈 한 탕 벌어먹어 보려고 눈 뒤집혀서 거품 잔뜩 낀 가격 주고 시장에 들어온 건물주들이 한바탕 물갈이되면 상가 임대 시장은 정리가 될 수 있는 거죠. 지금 지방 인구랑 해당 주민들 소비력으로 볼 때 지역 임대료 밸런스는 깨진지가 한참이 됐습니다. 지금의 반의 반은 되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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