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테무때문에 보따리상 죽는 거 보고 불구경하는 사람들 특 > 자유게시판

본인들은 영향이 아주 없는 줄 앎.. ㅋㅋ

제조업 기반 기업 비율이 굉장히 높은 나라에 살면서 국내 제조업이 중국산 저가 제품들로 타격 받으면 본인들 회사에 영향이 없을까요

중국이 싸게 수출하는 건 인건비도 인건비지만 이 국가 자체가 양아치라 라이센스같은 것들 위반하는 것도 다 눈감아줘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디즈니 캐릭터나 포켓몬스터같은 것 그려진 티셔츠 한 장이라도 만들려면 판권사에 로열티를 무지막지하게 줘야함. 그래서 제조단가 자체가 낮아도 절대 제품을 싸게 공급할 수가 없음.

근데 중국 공장들은 그런 저작권 싸그리 무시하고 뽑아내니 저렴하게 팔 수 있죠.

관세도 업자들은 잔뜩 내고 들어와야하는 걸 개인은 무관세를 어느정도까지 인정해 줘서 사실상 업자가 가져오는 것보다 개인이 더 싸게 가져오는 경우도 많음..

B2C 시장도 이렇게 망했고, B2B도 마찬가지죠.

난 대기업 다니니까 괜찮다

그 대기업들이 부품 조달하는 1차, 2차 하청업체가 어디인데요. ㅋㅋ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하청에 단가 후려쳐서 굉장히 유리한 가격에 1차, 2차 부품들을 조달하는데, 그게 불가능해지면 결국 대기업 마진도 줄고 글로벌 경쟁력도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국가산업의 허리가 끊어지면 전체에 타격이 오고, 또 그렇게 실직한 사람들이 어디로 갈까요 그냥 순순히 사라져줄 것 같나요 그 사람들도 먹고살기 위해 자격증 공부하고 일 배워서 또 다른 산업분야로 다 흩어져 진출합니다. 그러면 기존 산업 경쟁률은 더 올라가고 사용자 우위의 구인구직 시장이 될 수밖에 없음. 지금 여러분이 일하고있는 산업 분야에 수천, 수만 명의 경쟁자가 또 들어오면서 시장 임금 초토화시키고 본인보다 잘하는 사람이 본인 자리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알리 테무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국내 보따리상들 망하는 거 보고 비웃던 사람들, 저도 그런 중국산 제품 보따리상들은 하는 노력에 비해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해서 굉장히 돈을 쉽게 번 거라 좋게 보진 않지만, 본인들 입장에서 강건너 불구경은 아닙니다. 그 불이 언제 본인 집까지 옮겨붙을지 모르는 거임.

의사, 택시기사같이 국가에서 면허 수 딱 유지해주고 남들이 못 들어오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면 괜찮겠지만,(물론 택시도 경제 안 좋아지면 손님 줄긴 함) 그런 유니크한 분야가 아니라면 경제 침체 여파가 본인에게는 절대 안 올 거라고 예단하는 건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