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손님에게 씨발 소릴 들었습니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게시판

젊은 손님에게 씨발 소릴 들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산인1
댓글 0건 조회 687회 작성일 24-04-26 00:43

본문


저녁 7시쯤 홀에서 식사하는 손님들께 음식을 가져다 드리면서 응대를 하고 있었는데 한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자 손님이 제게 음식이 언제 나오냐고 묻더군요. 바라보니 이십대 후반 쯤으로 보이는 남녀커플이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주문하면 순서대로 조리를 해서 드리고 있고 배달주문도 있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 손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음식 주문한지 씨발 20분이 넘었는데 아직도 안나오는게 말이나 되요" 라네요. 너무 당황해서 되요라고 했는지 되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씨발 한마디가 너무 강렬했어요.


 


그래도 최대한 침착하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주방으로 가서 확인하고 언제 나오는지 알려드리겠다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드리겠다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하고 주방으로 갔습니다. 1~2분만 있으면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상황이라 콜라 서비스 드리면서 사과하고 달래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주방을 나오다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포스를 확인해 봤어요.


 


주문한 시간 6시50분. 현재 시간 7시03분. ;;;;; 


네 그렇습니다. 불과 13분 밖에 안지났는데 20분이 넘도록 음식이 안나온다면서 저한테 씨발이란 소릴한거죠. 


 


그래도 최대한 좋은 표정 지으며 음식 1분 안에 나오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말하고나서 손님께서 오해하신 거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포스 확인해보니 주문한지 13분 정도 지났으니 오해 풀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아무 말 안하더군요. 


 


50 바라보는 나이에 조카뻘 되는 손님한테 씨발 소릴 들으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자영업하면 이런 꼴, 저런 꼴, 별의별 꼴 다 겪을 수 밖에 없으니 감내해야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CODE404 / 대표 : 이승원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38-30, 9층
사업자 등록번호 : 456-03-01654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2020의정부호원0046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지혜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803
어제
3,295
최대
3,749
전체
1,076,925
Copyright © PONO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