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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말에 와이프가 힘들다고 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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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ka사랑
댓글 0건 조회 125회 작성일 25-09-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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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 외벌이 가장입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올랐죠..


 


와이프가 주말에 힘들다고 결국 울면서 하소연을 하네요.


 


조금 배부른 소리일 수는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하위권 대학 교수입니다.


 


서울에 있지만, 사람들이 언급안하는 대학들도 많으니, 그걸 고려하면 중위권이라고 해야할지도...


 


과학고(지금은 영재고)에서 고2에 카이스트가서 20대에 박사받고 회사생활 좀하다가 교수가 되었습니다.


 


 


교수가 될 때, 교수 연봉이 작은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공대라서 과제로 연구수당받고 이런저런 활동을 열심히 하니깐, 회사에서 받는던거랑 비슷하게 벌 수 있었습니다.


 


대신 회사 다닐 때는 언제 호출되어 주말에 나가야 할지 불안하고, 이 회사를 평생 다닐 수 있을지 걱정이었습니다.


 


반면에 교수는 일정이 자유로워서 같은 돈을 벌어도 초반 몇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학사정은 생각보다 상당히 안좋습니다.


 


물가상승률에 의한 연봉을 동결한지 20년이 가까이 되었고, 과거 교수가 될 때도 그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당시에는 이런 상황이 일시적인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계속 동결이네요.


 


 


2020년전에는 미친듯이 과제랑 외부활동 하면서, 회사에서 퇴직 직전에 벌던 액수를 맞췄습니다.


 


회사에 계속 있었으면 연봉이 상승했겠지만, 제 목표는 퇴직 직전에 벌던 액수가 매년 목표였습니다.


 


2020년이 넘어가면서 코로나로 회사가 힘이 드는건지 코로나때문인지 외부 강의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윤정부때 정부과제까지 줄어들어버립니다.


 


나이 먹어서 그런지 이제 용역과제도 잘 안들어옵니다.


(상위권 대학은 졸업생보고 과제주지만 제가 있는 곳은 정말로 결과를 내야하거든요.)


 


 


10년이 훌쩍 넘는 긴 시간동안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소득은 제자리걸음 혹은 후퇴만 해왔습니다.


 


체감소득은 크게 줄어든거죠.


 


물가도 오르고, 아이들은 커가니, 학원비도 엄청나게 들고.. 


 


매년 예산을 축소만 해나가야 하는게 힘들었나봅니다.


 


 


와이프도 상황을 아니깐 저한테 바가지를 긁는건 아닙니다.


 


그냥 상황이 예상과는 너무 다르게 흘러가고, 앞으로 더 걱정이 되니깐 답답해서 하소연하는거죠.


 


기록을 꺼내봤습니다.


 


딱 11년전 학교에서 받은 돈과 작년에 학교에서 번 돈을 비교해봤습니다.


 


딱 200만원 올랐네요.


 


월급이 아니고, 연소득 기준으로요....


 


기본 월급은 그래도 20만원넘게 올랐는데, 자잘한 수당이 줄어들어서 그런거네요.


 


 


이젠 용역과제도 더이상 안들어오고..


 


앞으로 15년넘게 현재 월급이 오를일은 없을테니 더이상 학교에 기대하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늘릴 방법을 찾아봐야할텐데,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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