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8박 9일 간략 후기 > 자유게시판

지지난주 일요일 20시 출국 일요일 11시 도착

이번주 월요일 12시 출발 화요일 17시 도착

현지 기준 8박 9일이고 간략한 소감 정도 올립니다.

1. 물가 어마무시합니다. 컨디션 그럭저럭인 호텔이 하루에 3~500불 정도 할건데 여기에 주차료와 호텔 사용료()가 합쳐서 80불 정도가 붙습니다.

    식비는 평범한 한끼 기준 팁 포함 한끼에 인당 25불 정도 될겁니다. 4인 가족 기준 하루 하루에 두끼정도 사먹으면 최소 200불이 식비로 나갑니다.

    관광지 입장료나 액티비티는 작게는 인당 2~30불 크게는 100~200불 소요됩니다. 물론 액티비티를 안하면 돈이 안드는데 하와이는 이런거 하러 가는 데라서 아예 안쓸 수 없는 비용입니다.

    다만, 전략 수립을 잘하면 식비는 좀 줄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먹어야 할 것만 사먹고, 나머진 무스비나 냉동식품 데워먹기..)

2. 날씨가 동남아스럽진 않습니다.

    동남아는 우기때에도 하루종일 비가 오지는 않습니다.

    비가 오고 있어도 잠깐 그치는 시점이 있는데, 하와이에서는 하루종일 오더군요. 계획 잡으실때 날짜별로 잡지 마시고 우선순위를 정하셨다가 일단 오늘이 맑은 날이라면 무조껀 먼저 해야 합니다.

3. 바다는 생각보다 차별성이 있진 않습니다.

    모든 방향의 바다를 다 가봤는데 파도가 생각보다는 세서 잔잔한 에메랄드 빛 느낌은 아닙니다. 바다 사진만 찍으면 여기가 하와이인지 고성인지 분간이 어려운 곳도 많구요.

    다만 모래는 아주 좋고, 섬 전체가 해안가 수심이 낮아서 숨겨진 보석도 많아 보입니다.

    전략적으로 하와이만의 특이한 비치를 찾아 다니는게 좋을듯 합니다.

4. 치안은 나쁜 수준은 아니나 그래도 미국은 미국입니다.

    중심가를 벗어나 한적한 곳을 가보면 주에서 관리하는 공원급이 아닌 이상, 주차장에는 여지없이 차 유리가 깨진 흔적이 보입니다.

    시내에서도 밤에 나가보면 편의점 근처에 약쟁이들과 노숙자들이 꽤 보입니다.

5. 쇼핑에 강점이 있진 않습니다.

    베바, 코슷코, 월마트, 로스, 아울렛 기타 등등 가봤는데, 국내 대비 싼건지 모르겠더군요. 비싼건 확실히 보이는데 싼건 그리 못본듯 합니다. 현지인한테 물어봤는데 괌 같은데와 가격 비교가 어려운 이유가 하와이에서 팔리다 남은 물건들이 괌으로 간다고는 하던데, 글쎄요...

     다만 특정 브렌드 타겟팅을 하거나 괌처럼 국내에서 쿠폰 신공을 하면 또 모르겠습니다.    

6. 영어 공부에 대한 학구열이 불타오릅니다.

    예전에 LA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하와이도 그 느낌 그대로 이더군요. 영어 어설픈(못하는이 아닌) 관광객에게 그리 친절한 말투는 아닙니다.

    저도 정규 교육() 다 받고 해외 여행 수십차례 다니면서 굶어죽지 않을만큼은 의사표현 하는데, 하와이도 미국이라 여지없네요.

    관광객을 위해 느리게 또는 쉬운 단어를 써주면서 의사소통하지 않습니다. 빠르고 어려운 문장을 반복해줄 뿐입니다.

    그나마 큰 규모의 관광지는 조금 사정이 나아서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관광객이 못알아듣는 어려운 말을 잘 안하려고 노력합니다만, 대신 커뮤니케이션이 아예 없어집니다.(여행의 목적중 하나가 현지인과의 교감인데, 그게 없으면...)

소감을 올린거라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와이 많이 가보신 고수님들에 비하면 보잘것 없구요.

다만, 잘 모르기 때문에 다른 여행지와 좀더 공정한 비교를 할수 있지 않나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