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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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은 11일 정도의 일정을 계획 했는데요. 급하게 6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해외 여행을 꽤나 해봤고, (1년 넘게) 동행을 만들기도 동행에 포함되어 보기도 하고요. 또 오랫동안 혼자인채로 다녀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더 이상 혼자하는 여행이 즐겁지가 않네요. 기본적으로는 예전만큼 외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고요.. 단 2~3 끼니만 먹어도 한식이 그립고.. 심지어는 여행하는데 쓰는 돈이 아깝게 느껴지기 까지 하네요... 처음 본 누군가와 친해지는 과정도 (물론 젊고 아름다운 여자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그건 꿈 같은 이야기이고요) 첫 만남과 경계하고 검증하고 친해지는 과정의 반복, 또 며칠동안 급격히 가까워졌던 사람과 다시 헤어지는 순간.. 이런것들이 몇년전 여행에서는 매순간 새롭고, 격정적이기도 하고, 많은걸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감정의 과정은 없고, 며칠 동행 하던 분이(그마저도 부분 동행 하던 남자분) 먼저 귀국 하고나니 급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둘러 귀국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에 들어와서 불을 끄고 캄캄한 방에서 눈을 감아도 쉽게 잠이 오지 않을때 느껴지는 그 헛헛하고 외로운 감정이 너무 힘들더군요. 물론 한국의 집에서도 혼자 사는 독거남인데, 아는 사람 한명 없는 타국의 캄캄한 호텔 방에서 혼자 누워있는게 더 이상 유쾌하지 않아 잠들때까지 술을 마셨더니 매일 피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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