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 시청의 공무원이며 왕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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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지방의 시청 공무원입니다.
저는 우리 시청의 왕따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정말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와...정말 한끗차이구나 싶어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우선 어제 있었던 일부터 말씀드릴게요. 저희 팀은 계장님 1명, 민원업무 3명, 저 포함 총 5명입니다. 말석(2년차/40살), 나(15년차/41살)
우리팀에 냉장고가 1대 있어요. 냉동실을 열어보니 성에가 많이 껴있었고, 날씨도 더워지니 얼음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고, 팀에서 가장 오래 근무했던 직원에게 물어보니 여름에는 얼음을 얼려서 먹었다고 했습니다. 저를 제외한 3명의 직원들은 민원업무를 보고, 누구를 시키는 것보다 제가 하는게 편해서 성에제거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냉장실을 보니 비타음료만 있고, 성에제거할건데 코드 뽑아도 되겠냐고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하라고 하길래 성에제거를 위해 냉장고 전원을 껐습니다.
성에가 녹으면 닦을 핸드타월도 다 준비해뒀지만 잘 녹지 않았고, 중간중간 체크했습니다. 퇴근후에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퇴근 시간이 지나자 말석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석: “냉장고 전원을 왜 껐어요” 저: “성에 제거한다고 껐어요.” 말석: “성에 담당자세요” 저: “아뇨” 말석: “한가하세요” 저: “아뇨” 말석: “사무실에 먹으러 오세요” 저: “누군가는 해야 되는 일 아닌가요 성에 계속 두면 냉장고 고장 나요.” 말석: “그냥 성에 두세요, 성에에 신경 쓰는 거 자체가 한가하다는 거예요. 성에가 끼든 말든 그냥 두세요.”
그때 다른 직원 한 명이 우리를 말리면서 내일부터 제가 성에제거 할게요~ 두 분 싸우지마세요~ 내일부터 제가 냉장고 정리할게요~~ 이런 상황이었어요.
그 상황에서도 말석은 자꾸 저를 보면서 비웃었고, 저는 왜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고 물었죠, 사실 이렇게 말을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무슨 일만 하면 한가하세요 신경끄세요. 이런 식으로 말을 하곤했습니다.
너무 속상했고, 저보다 13년이나 후배가 그렇게 비꼬는게 화도 났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집에서 생각을 해보니 계장님이 저를 아주 싫어하고, 직원들 앞에서 저를 무시를 하니 말석도 저를 무시하는구나...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계로 옮겨달라고 과장님께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아침에 과장님께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날이 밝았고, 아침에 출근을 하고 오늘 아침에 과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시간 좀 내주시면 안 되냐고 정중하게 말씀드렸더니 싫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3번 정도 더 부탁을 드렸습니다. 과장님은 큰소리로 “내가 니랑 왜 다른데 가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여기서 해라.” 그러면서 전직원들이 앉아 있는 중앙테이블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제가 여기 직원이 너무 많다. 했더니 그냥 여기서 말해라면서 윽박을 지르셨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어제 말석과의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과장님은 말석과 저의 대화보다는 주말에 책상교체 작업에 蔥 있었습니다, 주말에 책상교체 일정이 있었습니다, 책상교체 일정은 3월 26일에 공지가 되었고, 친구 결혼 참석은 몇 달 전부터 가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 결혼 참석으로 책상교체를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공식일정도 아닌데 그걸 참석 못했다고 전직원이 다 있는 곳에서 소리치면서 면박을 주셨습니다. 차석처럼 행동도 못하면서 차석 대접 받으려고 하냐, 니나 똑바로 해라, 그러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셨습니다, 저는 너무 부끄럽고, 낯뜨거워서 울면서 그 자리에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감사계로 가든지 인사계로 가든지 가서 본인을 신고하라고 하셨습니다. 연가를 사용하고 집에 가든지 어디든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하면서 면박을 주셨습니다.
이제 제 자리로 돌아오니, 계장님은 한술 더 떠서 누가 저를 좋아하냐고, 다들 니랑 대화하기도 싫어한다고 말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휴게실에 데리고 가서 1시간동안 하셨어요. 저를 아무도 안좋아한다, 너를팀원으로 아무도 안 데리고 오려고 하는거 내가 니 떠맡은거다, 나도 니 없는게 낫다고 했다....왜요 하니깐 니 소문 때문에 그랬습니다. 그 소문이 사실인가요 하니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위험부담을 안고 가기 싫다고 다들 니 싫어하는거 모르는건 아니제 그런데..사람 앞에 두고 싫어한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쉽나요,,, 전 처음 알았어요. 누굴 싫어한다는 말을 그렇게 말 할수 있구나.
이건 정말 대놓고 왕따 시키는거 맞죠 저는 여기 시청에 전입온 공무원입니다, 현재 지자체에 동기도 없고, 학연이나 지연 그런 인맥도 없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대 놓고 저를 싫다고 말하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말합니다.
지방직 공무원들이 그렇게 죽어나가는 이유가 뭘까요 정말 폐쇄적이고, 뒷담화 좋아하고, 한번 찍히면 헤어나올수가 없는 곳. 그런 곳이 바로 소규모의 지방직 공무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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