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교회를 못 간 이유
페이지 정보

본문
저는 20대 중반까지 모태신앙으로 세례를 받은 독실한 크리스찬이었습니다. 일요일이면 교회에 나가 말씀을 듣고 찬양을 올리는 일들이 생활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했었습니다. 교회 일을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25세까지 거의 매주 교회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처음 교회를 빠지게 된 계기는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였습니다. 직원들의 휴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휴무일을 스케쥴링하는 업장이어서, 자연스레 알바를 핑계로 한두번씩 교회를 빠지게 됐습니다. 그러다 어느날부터인가, 아예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됐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고 나서부터 10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마도 알바는 교회를 빠지기 위한 핑곗거리였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대 초반부터 교회라는 공간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싹터왔고, 믿음으로 해결되지 않는 염증같은 것들이 제 안에서 뿌리박힌 탓인 듯 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을 암송하고, 찬양이 마냥 좋던 시기는 아주 어릴적 한 부분으로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말씀을 사모하고 묵상하지만, 교회라는 공간을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통기타를 둘러메고, 복음성가를 연주하곤 하지만, 교회라는 공간을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