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한명도 없는 삼십대 미혼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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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이랑 이십대 후반 까지는 나름 활발한 사회 생활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옆에 아무도 없네요.
아무와도 교류하지 않은지 꽤 오래 된 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 제 탓이긴 합니다.
삼십대 중반을 기점으로 여자친구와의 이별, 미혼, 이직을 거쳐 사회적으로 하급 직종 등등..의 상황으로 자존감이 바닥 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던 중고교 동창 친구들이 몇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는 기댈 수 있을것 같았고, 끝까지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까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들이 언젠가 부터는 신경이 쓰이더군요. 친구들이 저를 타겟 삼아 장난을 치거나 놀리는 일이 잦아졌는데 처음에는 한 친구만 유독 그러더니 점점 다른 친구들도.. 또 이제는 친구의 여친이나 와이프도 은근히 저를 무시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네 맞습니다. 제가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그런걸 수 도 있죠. 근데 어느날 알게 되었어요. 어느날 모임에 못나갔고 그날 평소에 잘 안나오던 친구가 나왔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그 오랜만에 나왔던 친구를 따로 만났었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애들이 너 놀리고 반응 보는게 재밌다고 낄낄 대더라.. 듣기 좀 그랬다' 아무래도 제가 친구들 만나면 편하니까 걍 술 취해버리고 내려 놓고 타격감 좋은 존재가 되어도 그래 친구니까 하는 성향이라 그랬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에게 말을 좀 기분 나쁘게 해도 그냥 넘어갔던 것 같아요. 근데 실제로 그 속마음을 알게 되었더니.. 친구들을 만나는게 의미가 없다 생각되더군요. 연락이 와도 그냥 받지 않고 다시 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함께 자리를 하고 집에 올때면 즐겁지 않다는걸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술잔을 돌리고 안주값을 나누는 사이였나 봅니다. 25년 동안이요.
휴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네요...
친구가 단 한명도 없는 삶을 살게 될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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