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만 10년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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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기준 세전 에누리없이 1억 찍었네요.
연말정산에 안잡히는 복지는 합쳐서 월 20정도니까
1년에 세후 200~250될 듯 합니다.
그리고 뽐뿌 거의 매일 접속하고 더모아나 상테크, 기타 카드 돌리는거로 대략 매달 50정도 세이브하는거 같네요.
소비는 혼자서는 거의 한달에 20도 안쓸거같네요.
기름값이나 식사비 등등 다른데 쓰는게 크게 없네요.
아파트 관리비, 공과금 휴대폰 다합쳐서 한 50될거같고.
일년에 3번정도 해외여행가고 평균 1번당 200정도 쓰는듯 합니다.
때마다 나가는 자동차세, 보험료, 재산세가 있을거고..
5년차까지는 6~7천대 머물렀는데
진급시기랑 맞물리면서 꽤 많이 올랐네요.
아무래도 공공기관이다보니 정년 걱정은 전혀 없고
일도 익숙해지다보니 5년차까지가 죽을 것 같았지,
이제는 너무 할만합니다.
스스로 여유 찾는 요령도 생기다보니 남들에게 얼만큼 티가 날지는 모르겠으나 나름 요령껏 티나지않게 쉬엄쉬엄 일하기도 합니다.
바쁠땐 정말 쥐어짜일 정도로 바쁜 것 같은데도
일년에 야근하는 날은 다섯번에서 열번 사이인 것 같네요.
통상 6시 이전에는 무조건 퇴근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퇴근시간이 거의 한시간 걸리다보니..
서울근무는 좋은데 출퇴근이 빡세네요ㅎㅎ 올림픽대로에 매일 출퇴근 2시간 가까이 쓰니
그냥 이제 사실 모든 것이 안정되다보니
직장에 가도 일이 크게 어렵지 않고
공공기관 특성상 위로갈수록 책임은 커지지만 일은 편해지고
아는 것이 많은 시기라 나름 인정받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 재미가 없는거죠.
애초에 큰 부자가 되려면 공공기관에 들어오지 않았을거고
요즘 대기업이 급여가 많이 올랐지만
저때는 경기가 어렵다며 공무원 공공기관이 최고라는 그런 분위기여서 여기 선호도가 높았는데
지금에 와서도 큰 스트레스 없이 쭉 다닐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경기 영향이 없으니까요.
아무튼 재미없는 건 코로나때 집사면서 패시브값이 된 것 같습니다.(대출 1억 이하 남음, 현재 시세 10억 이상)
사고싶은거 사고, 먹고 싶은거 먹고, 여행가고 싶은데 가고,
회사에 나인 투 식스 매여있는 것이 종종 죽을만큼 시간이 아까울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삶의 권태가 심해지니
이렇게 삶의 루틴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나름의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어디나가서 명함의 필요성도 있고요.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나이를 조금 먹으니 젊음 외에도 잘 살아왔다는 것의 증명이 필요할 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연애도 할만큼 해봤고 게임도 재미없고
쇼펜하우어만 열심히 읽는 힉힉호무리가 되어가는 중이라
그냥 여기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 적어봤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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