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삼전 몰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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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저는 곧 십만전자라는 말을 주워 듣고 여윳돈(이었던 것)으로 삼전을 샀습니다
삼전은 80 층에서 85 층 사이였고 제가 산 이후로 너무나 안타깝게도 뚝뚝 떨어져서 70 층에서 75층 사이에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란 저는 열심히 물을 타기 시작했고
더 이상 물 탈 여유 돈이 남아있지 않을 때 삼전은 다시 올라 80층 근방에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다시 십만전자 가즈아아아아를 외치며 나는 이제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웬걸!!
삼전은 뚝뚝 떨어지고 떨어져 70층 60층 급기야는 50층 후반까지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저의 주식 잔고는 -1,000 만원에 육박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여기 계신 선생님들께는 -1,000만원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저는 돈 없는 주린이였기 때문에 매우 매우 큰돈이었습니다ㅠㅠ
가뜩이나 아파트 대출 금리도 오르고 돈도 없는데ㅠㅠ 내년엔 이사도 가야 하는데ㅠㅠ
어차피 여윳돈이니까 괜찮아(더 이상 여윳돈이 아님) 삼전은 원래 10년 이상 보고 넣는 거야(쫄보라 10년 까지 못감) 배당금 받으니까 괜찮아(배당금 얼마 안 됨)
라고 정신 승리를 하며 이득이고 뭐고 본전이 오면 바로 팔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삼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어 어 이러다가 본전은 찾을 수 있겠는데
그런데 삼전은 본전까지 쉽사리 오지 않았습니다
오전만해도 77,500원 에서 78,000원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았는데 저의 평균 매입가는 78,450원 정도 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늘은 글렀다 생각을 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올해가 지나 가는 동안 주식 판에 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갑자기 뚝 떨어지면 어떡하나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반만 팔자 내일까지는 보고 올 한해가 지나기 전까지 딱 반만 팔자 라는 심정으로 기다렸습니다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주린이라 잘 몰랐었는데 내일은 한해의 마지막 평일이라고 장을 열지 않더군요 그걸 오늘 알았습니다
사실 3시 반에 장 마감 하는 것도 잘 몰랐습니다
혹시 몰라서 장 마감 시간을 검색하니 3시 반!!!
3시 28 분에 급하게 시장가를 보니 78,300원이길래
오전보다 좀 올랐네, 근데 아직 본전은 아니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좀 손해 보더라도 수만원에서 수십만원 정도니까 그냥 일단 반만 팔자, 오늘 안 팔았다가 다음 주에 뚝 떨어지면 또 팔 기회 놓쳤다고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엄청 속상할테니 그냥 팔아 버리자
라는 심정으로 혹시
혹시 또 욕심부려서 금액을 높게 설정했다가 곧 3시 30분 될텐데 금액 높아서 바로 체결이 안 되면 어쩌나 해서 78,300 원에 매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한투에서 체결 문자가 왔습니다
⍤⃝
저는 분명 78,300 원에 팔았는데 78,500 원에 팔린 겁니다 (감격)
주린이라 몰랐는데 아니 지금도 잘 모르는데 장 종가라는 게 있나보더군요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결국 20,000원 정도 이득 보았습니다 손해 볼 것을 감수하고 반 팔았는데 치킨 한 마리 이득을 보아서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보니 수수료와 세금 때문에 결국 2만원 좀 넘게 마이너스긴 하더군요ㅠㅠ 그래서 bep단가라는 게 있었네요
어쨌든 반이라도 팔아서 너무 후련합니다 그것도 손해가 거의 없이요
혹시 더 떨어질까봐 남겨놨던 나머지 반은 더 떨어지지 말고 내년에 십만전자까지 가서 큰 이득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삼전몰빵 주린이의 중간 후기였습니다
십만전자에 나머지 반 팔아서 웃으며 최종 후기를 쓸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중간 중간 제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폰으로 써서 힘들었습니다 재미 없는 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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