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택시기사입니다. 이런 이쁜커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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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일입니다. 눈도많이오고 후륜차라 미끄러지기도 하고해서 청라에서 퇴근하려고 집에오는 길인데 많은 콜들중에 같은아파트 콜이 딱뜨는겁니다. 3분의1쯤 온거라 그냥갈까 하다가 그래도 주민이니 태워가야지 하고 콜잡고 차돌려 청라로가서 태우려는데 커플과 어르신1명이 있는겁니다. 혼자 생각에. 무슨조합이지 이시간에 하는순간 어르신만 태우더라고요. 커플중 여성분은 어르신 부축해서 태우고있고 남자분은 제 쪽으로와서 창문을 두드리더라고요. 창문을 열었더니 어르신이 카드 주시더라도 자동결재로 불렀으니 자동결재로 부탁드립니다 하시더라고요. 그와중에 어르신은 카드꺼내서 이걸로 결재하면 된다고 하시고... 뭔가 분위기가 모르는 사람같더라고요. 암튼 전 네 알겠습니다 하고 출발~ 가면서 여쭤봤죠 저 젊은 사람들 아시는분이냐고 그랬더니 모르는 사람이라고^^ 참 좋은 젊은이 같다고... 속으로 아~ 어르신 택시못잡고 집에 못가고있으니 본인이 본인카드로 불러줬구나..참 대단하네! 이렇게 생각했고. 눈길에 차는 미끄러지고 운전에 집중하며 요즘도 저런 이쁜커플이 다있네~ 나는 절대 못그럴텐데...하면서 오고있었죠. 거의 다 와갈때쯤 결재는 어떻하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혼자 생각에 저 커플은 맘씨도 참 좋고 택시 잡아준거면 됐지. 결재는 현장결재로 바꾸고 어르신한테 받지 뭐 이렇게 생각하면서 도착. 도착했습니다 어르신 했더니 카드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카드갔다대니 잔액부족^^ 일단 어르신 길 미끄러우니 조심히 드가시라 하고 순간적으로 자동결재입력창에 나도모르게 11200원 나왔는데 5600을 치고 눌러버렸어요. 전 무슨생각이었는지... 커플한테 다 받기는 그렇고 순간 좋은일이니 반씩부담하자는 생각이었나 ㅎㅎ 지금 생각하면 좀 쪽팔리네요 받지말걸.ㅜㅜ 여튼 매일밤마다 못볼꼴 보며 운전하는데 이렇게 마음씨 좋은 커플도 있다는거에 감사드립니다. 두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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