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겨울산행 등린이를 위한 몇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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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안내산악회 타고 계방산에 갔는데, 운두령이 막혀서 아랫삼거리에서 시작해서 산행했네요. 그런데, 안내산악회타고 오신분중, 한분이 몸이 안 좋아서 중도에서 일행과 헤어져서 혼자 하산하시다가 중간에 도저히 안되서 119를 콜하셧습니다. 해당길은 운두령이 막힐때만 사용되는 등산로라서 인적이 드문 곳이라 무척 위험한 상황이였는데, 등린이분들이 이게 왜 위험한지 잘 모르시는듯해서 그래서 몇가지 잡설을.. 1. 겨울철 안내산악회를 타고 출발하면 본래 갈려고 했던 예정지 산에서 통제가 걸리면 근처 다른 산으로 갑니다. 그럼 산행 난이도가 바뀔수 있어요. 운두령에서 계방산이 1100에서 시작해서 1577미터의 초급코스라면 아랫삼거리에서 계방산은 750대에서 1577미터의 중급코스가 됩니다. 안내산악회를 이용할 경우 이런 경우가 발생할수 있음을 사전에 아셔야 합니다.
2. 겨울철 간식으로 초콜렛바는 비추입니다. 얼어요. 3. 김밥도 비추입니다. 보온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수분이 있는 음식은 보온되지 않으면 다 얼어요. 4. 생수통 물은 입구가 얼어서 못먹을수 잇어요. 보온병필수입니다. 소백산에서 만난 동호회분들은 바람이 심해서 밥을 못먹었는데 초콜렛바까지 얼어서 배고파 죽겠다고 하소연하시더군요. 5. 안면마스크나 버프, 비니나 겨울모자 필수입니다. 약한 피부가 바람에 노출되면 바로 동상입니다. 6. 손목보호되는 장갑으로 손목보온하고 겨울모자로 정수리 보온, 귀 온도 올리지 않으면 아무리 비싼장갑껴도 손가락 끝이 죽도록 아픕니다. 7. 두꺼운 바람막이 필수입니다. 두꺼운 바람막이가 따로 있다기보단, 바람막이중 2.5 Layer또는 3Layer 정도 되어야 칼바람을 막아주더군요. 8. 바람막이안에 입을 塚 내피가 준비되면 좋습니다. 바람이 아주 세개 불어 바람막이를 입으면 안쪽에 플리스자켓을 입기에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더 추우면 방풍기능 패딩을 입으면 되는데, 완전 패딩으로 중무장하기엔 애매할때 좋습니다. 9. 중대장급 패딩을 꼭 지참하세요. 자기 산행실력과 시간이 넉넉함만 믿고 간혹 패딩안챙기고 산행하시는분들 계신데, 산행하다가 발목이라도 다치면 그땐 생존모드입니다. 겨울철 배낭이 괜시리 큰게 아니죠. 10. 비상용 은박담요하나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싸고 무게도 가벼워요. 11. 아이폰 영하되면 시스템 보호를 위해서 바로 꺼집니다. 갤럭시폰은 아이폰보다는 잘 견디지만, 배터리가 얼면서 자동으로 꺼집니다. 소형핫팩을 밴드로 폰뒤쪽에 붙여서 폰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11. 국립공원이나 유명한 산이라도 올라가는 쪽으로 자주 이용되는 등산로와 내려올때 자주 이용되는 등산로가 따로 있는 경우와 인적 자체가 드문 등산로가 있습니다. 올라가는 등산로로 이용되는 길로 하산할 경우 날이 저물게 되면 당연히 올라오는 사람은 없고, 인적이 드물게 되고, 내가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폰을 사용할수 없는 경우 구조요청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게 됩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등산로의 경우에는 아예 인적도 드물고, 등산로가 눈에 묻혀서 중간에 길을 놓칠수도 있습니다. 겨울철 등산로이용은 모험을 하지 않는게 좋고, 모르는 길로는 가지 않는게 좋습니다. 아는 길도 눈내려서 화이트아웃되면 당황하는게 겨울산입니다. 12. 산에서 예상보다 통신불능지역이 많습니다. 13. 일기예보를 보실때 꼭 풍속을 확인하세요. 겨울철에 제일 위험한건 바람입니다. 눈이 오고, 온도가 많이 내려가도 바람만 안 분다면 버틸만 하지만,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배이상으로 내려갑니다. 14. 겨울산행은 체력언 1.5~2배 요구되는데, 해가 짧아요. 무리한 이동거리 계획은 자제하시고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충분히 하산할 있는 계획표를 구성하시길. 극단적인 경우로, 인적이 드문 등산로로 하산도중에 발목이나 체력적 문제가 발생해서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데 배터리가 얼어서 폰이 꺼지고, 식량이 얼어서 먹을수 없게 되고, 옷도 주행용으로 얇은 것만 있으면 큰일 납니다. 눈꽃도 좋지만, 안전한 산행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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