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마친 타이거·찰리 우즈 부자, PNC챔피언십 우승 재도전장…티박스가 변수 [PGA] > 자유게시판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이벤트 대회인 가족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 사진은 2022년 PNC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47·미국), 찰리(14) 부자(父子)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이벤트 대회인 가족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 정상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타이거와 찰리는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7,106야드)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나온다.

우즈 부자는 2020년 이 대회에 첫선을 보여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았고, 당시 만 11세였던 '새끼 호랑이'가 대중 앞에 화려하게 등장한 무대가 됐다. 성적은 20개 팀 가운데 7위(20언더파 124타)였다.

그로부터 불과 2-3개월 후인 2021년 2월 타이거 우즈는 심각한 교통 사고를 겪었고, 우즈는 사고 10개월 만인 그해 연말 PNC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다. 
마지막 날 7~17번홀에서 11개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하루에 버디 13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15언더파를 합작한 우즈 부자는 2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우즈 부자는 1라운드 공동 2위로 출발이 좋았으나, 최종 2라운드에서 부상에 발목이 잡혀 기대한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한 채 공동 8위(20언더파 124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복 사고 여파로 족저근막염에 시달리는 우즈의 통증이 도진 데다가, 당시 대회를 앞두고 왼쪽 발목을 다친 찰리의 집중력이 떨어진 이유였다.

다시 1년을 기다려온 타이거와 찰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아들 찰리는 올해 6월 허리케인 주니어 골프투어 메이저 챔피언십 14-18세 부문에 출전해 36홀 최종 합계 1언더파를 적어냈고, 2위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9월에는 노타 비게이3세 주니어 챔피언십 지역 예선 14-15세 부문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18홀 개인 최소타를 작성했다. 아버지 타이거가 직접 캐디로 나서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까지 합작했다.

현재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 있는 벤저민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찰리는 지난달에는 플로리다주 고교 체육 클래스 A 팀 선수권대회에서 벤저민 고교가 통산 4번째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아빠 우즈는 이달 초 열린 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해 10달 만에 4라운드를 소화해 나흘 합계 이븐파 288타를 쳐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18위에 올랐다. 우즈는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경기였는데, 그동안 녹슬어 있던 것들을 나흘간 경기하며 제거한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변수는 찰리 우즈가 앞선 세 해보다 길어진 티박스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이, 성별 등에 따라 전장이 다르기 때문에 PNC 챔피언십은 4개 티박스를 사용한다.

16세∼54세 남성은 전장 7,106야드(올해 예상)짜리 옐로우티를 쓴다. 타이거 우즈나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해당한다.

14세∼15세 남성, 55세∼73세 남성, 그리고 여성 프로 골프 선수는 화이트티에서 경기한다.

11세∼13세 주니어가 쓰는 레드티, 73세가 넘으면 블루티를 사용한다.

14세가 된 찰리가 화이트티에서 티샷을 날린다면, 넬리 코다(미국), 존 댈리(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과 같은 전장의 코스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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