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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연말결산] 무빙 하나 건진 디즈니+, 방송국보다 열일한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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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스텔
댓글 0건 조회 478회 작성일 23-12-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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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OTT 플랫폼을 통해 엄청난 콘텐츠가 쏟아졌다. 방송국의 드라마 편성은 죽어나가지만 괜찮은 대본은 모두 다 넷플릭스로 향한다는 말은 누가 들어도 반박 불가다.







▶ 넷플릭스: 압도적 제작 건수, 화제성도 최고
넷플릭스는 올 한 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28개 만들었다. 2주에 한 작품씩 쏟아져 나왔고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한 관심과 사랑덕에 나오는 작품마다 글로벌 랭킹 1위에 오르며 넷플릭스 플랫폼의 위력을 입증했다.
시리즈 물은 13개(12월 22일 공개될 '경성크리처' 포함)였다. '연애대전' '퀸메이커' '택배기사' '사냥개들' '셀러브리티' 'D.P.2' '마스크걸' '너의 시간 속으로' '도적: 칼의 소리'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위트홈 2'까지.
예능은 8편이었다. '피지컬:100' '성+인물: 일본 편' '성+인물: 대만 편' '사이렌: 불의 섬' '19/20'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 '코미디 로얄'. 다큐멘터리는 2편.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노란 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여기에 올해 개봉한 영화는 5편. '정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길복순' '발레리나' '독전 2'가 있었다.
여기서 당신이 안 본 작품을 꼽는데 두 손이 필요할까
넷플릭스는 작품이 크게 흥행을 하며 논란도 크게 되었고 사회적 파장을 안겨준 작품도 많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예능, 다큐멘터리의 제작수는 시리즈+영화를 합한 수 보다 적었음에도 올해 넷플릭스 예능이 꽤 많이 공개되었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넷플릭스가 워낙 화력이 좋다 보니 그만큼 호평과 악평도 쏟아졌다. 글로벌 팬들에 비해 더 까다롭고 엄격한 국내팬들의 시선에는 '세계 시장에 내놓는 작품인데 이보다는 더 좋아야지'라는 애정 어린 비난의 필터가 더 강력하게 씌워진 것. 특히 후반부에 공개되는 작품일수록 이런 비난은 더 컸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은 요즘 국내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려는 연출, 감독,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 디즈니+: 열일했으나 '무빙'만 기억에 남아
디즈니+도 올 한 해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17개나 되는 작품을 선보였다. 3주에 한 작품 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무빙' 말고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 많지 않다. 올해 선보인 시리즈의 경우 9편이다. '카지노' '사랑이라 말해요' '레이스' '형사록' '무빙' '한강' '최악의 악' '비질란테' '사운드트랙#2'까지. 예능은 '더존: 버텨야 산다 시즌3' 하나에 불과했다. 그 외의 다큐멘터리나 영화에 있어서는 특이하게 '풀 카운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K-POP스타들의 영화, 콘서트 실황들을 다룬 작품만 내놓았다.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 'NCT 127: 더 로스트 보이즈' '방탄소년단 모뉴먼츠: 비욘드 더 스타' 'BTS: PERMISSION TO DANCE 온 스테이지 - LA' '싸이 흠뻑쇼 2022'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날씨를 잃어버렸어' 등이다.
'카지노'가 최민식을 필두로 화제성은 있었지만 너무 많은 등장인물에 루즈한 전개로 마이나 팬층을 생성했고 '형사록' '비질란테' 등도 좋아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무빙' 정도로 실감이 나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비교하자면 마블과 DC 같다. 개성 넘치는 히어로들이 방대한 세계관을 펼치는 마블 같이 넷플릭스가 작품을 펼쳐간다면, 다크 히어로가 독보적인 세계관을 고수하는 DC같이 디즈니+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어 내고 있다. 비슷비슷한 작품, 분위기가 많다는 것이 디즈니+ 한국 시리즈의 특징이다.


▶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말고 뭐
쿠팡플레이는 올해 쉬엄쉬엄 움직였다. 시리즈의 경우 '미끼' '소년시대'를 올해 선보였고 그 외의 예능은 꾸준히 해온 'SNL시리즈'와 최근 '대학전쟁'을 선보인 게 전부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스포츠 중계에 올해 엄청난 힘을 썼고 고정 이용자를 끌어모으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콘텐츠 적으로는 크게 메리트가 있지 않았다. 'SNL시리즈'의 경우 전체를 보지 않더라도 워낙 쇼츠로 많이 풀리고 있어 굳이 전체를 찾아보는 이용자가 많을까 싶다.


▶ 티빙: 한국 OTT의 자존심 어디로
지난해 공격적으로 작품을 내놓았던 티빙은 올해 많이 주춤했다. 올해 총 15개의 오리지널을 만든 티빙은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개의 작품만 내놓았다. '방과 후 전쟁활동'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잔혹한 인턴'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 등이 올해 작품으로 채워졌다. 이중에는 지난해 '몸값' 만큼의 화제성, 성과를 낸 작품이 없었다. '운수 오진 날'이 현재 선전하고 있지만 반응은 크지 않다. 예능의 경우는 좀 더 많았다. '두 발로 티켓팅' '만찢남' '웹툰싱어' '더 타임 호텔' '더 디저트' '결혼과 이혼 사이 2' '마녀사냥 2023' '브로 앤 마블' '소년 소녀 연애하다' '환승연애 3' 등이 있었다. '환승연애' 같은 꾸준히 대박 나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기는 했으나 다른 프로그램들은 자극성에 비해 이슈도 재미도 건지지 못했다. 지난해 파라마운트+와 제휴했지만 제휴 효과로 인해 흥행했거나 입소문을 모은 작품도 눈에 띄지 않는다.




▶ 웨이브: 한 해 동안 뭘 했나
웨이브는 더 소소하다. 예능으로 3개 'WET!' '피의 게임 2' '국가수사본부', 시리즈로 2개 '박하경 여행기' '거래'를 내놓았다. '피의 게임'은 방송가가 탐내는 덱스를 출연시켜 화제성이 있었으나 다른 OTT의 히트작에 비하면 영향은 오래가지 못했다.

제작한 프로그램의 건수만 놓고 봐도 올 한 해 현저하게 국내 OTT의 활약이 떨어졌음이 보인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해서 넷플릭스를 추격한다고 하지만 2주에 하나씩 새 시리즈를 쏟아내는 넷플릭스의 물량공세를 당해낼 수 있을까 단순한 물량 공세만 문제가 아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하고 과감한 프로모션, 캐스팅, 제작여건 등은 확실히 자본 싸움이다. 훌륭한 창작자와 실력 있는 제작사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데도 불구하고 플랫폼 싸움에서는 묘수가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흥행을 하고 있지만 작품에 대해 쓴소리 하는 시청자들이 있기에 K-콘텐츠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든든하면서도 산업적 뒷심이 부족해 이처럼 좋은 시절을 '빛 좋은 개살구였다'라고 평가하게 될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 부디 내년에는 창작자도, 제작자도, 시청자도 모두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iMBC 김경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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