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경호-수원삼성 염기훈의 ‘최후대전 출사표’[K리그1 최종전] > 자유게시판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를 치른다.

37라운드 기준 강원 10위(승점 33)-수원FC 11위(승점 32)-수원 삼성 12위(최하위·승점 32)의 순서가 된 상황. 수원 삼성이 강원과 38라운드 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다득점(수원 삼성 35골-강원 30골)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 3팀 모두 최하위 자동 강등될 수 있다. K리그1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의 마지막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최하위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벼랑 끝에서 수원FC-서울을 잡고 2연승을 달리며 잔류 희망을 키운 수원 삼성은 강원과의 최종전 승리 시 승강 PO로 갈 수 있다. 하지만 무승부로 승점을 잃는다면 수원FC가 제주와 비기기만 해도 수원 삼성의 최하위 자동 강등이 사실상 확정된다.

윤정환 감독의 경고 누적 출장정지로 인해 대신 경기 전 인터뷰에 임한 강원 정경호 수석코치는 “윤정환 감독님이 강원에 오신 이후 팀을 단단히 잘 만들었다. 강원은 안정기에 들어섰기에 최종전도 단단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님이 원하는 게 어떤 것인지 많이 지켜봤고 소통했기에, 기존의 구조를 가져가며 변수에 잘 대응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비기면 된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강원은 무조건 이긴다는 자세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떤 플레이를 할지에 고민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상외의 부상, 퇴장, 신경전이 발생하면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갈 수 있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냉정하게 경기하자고 했다. 수원 삼성이 조직적인 수비와 역습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 매 상황에 대한 플레이 계획이 있다. 윤정환 감독님과도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취재진과 만난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대행은 “할 수 있는 준비를 다해 편안한 마음이다.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며 “카즈키, 이종성이 빠진 중원에 한석종이 선발로 나선다. 오랜만에 뛰지만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슈퍼매치 이후 선수들의 의지가 더 좋아졌다. 두 팀 모두 최고의 흐름에서 맞대결을 펼치지만 홈경기인 만큼 수원 삼성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김보경은 근육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해 스쿼드에 돌아왔다. 후반에 충분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며 “정승원도 좋은 타이밍에 복귀했다. 공수 어느 역할이든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염 대행은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공수 모두에서 강원을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며 “감독대행 부임 후 내 상황을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선수들의 발전과 승리만을 생각했고, 이날도 그렇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