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냥이들이 사람 나이로 치면 50대인데요
페이지 정보

본문
첫째 냥이는 13년 6월 5일에 대구의 보호소에서 분양이 되지 않아 안락사 5일 정도 남았을때 우연히 연이 닿아서
데리고 왔어요. 제일 튼튼하고 순한 친구에요. 아주 착하구요. 4개월 지난때 제가 술 먹고 귀엽다고 톡톡 쳤는데 힘조절이 안돼서
다리가 부러졌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다음날부터 다리를 쩔뚝 거리길래 병원가서 수술했어요. 그거 때문에 늘 미안한데
지금까지 전혀 문제가 없어서 참 다행이에요.
둘째 냥이는 13년 10월 29일에 온 친구인데 첫째(분양소에서 소개해주신) 소개해주신 분이 둘째 혹시 한 번 키우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누가 버려가지고 길을 떠돌다가 교통사고 나서 한쪽 다리가 없고 귀가 찢어졌어요. 그때는 그냥 저랑 같이 살고 싶단 마음에 데리고 왔는데
처음에는 엄청 예민해서 저랑 사이도 안좋고 피부병도 있어서 매일 소독해주는데 그게 아프니깐 괴롭히는 줄 알고
제 무릎에 똥도 많이 쌌어요. 꾸준히 해주니 그게 아닌걸 알고 사이가 좋아졌고
사고난 다리가 반 정도 남았었는데 끝부분이 자꾸 바닥에 닿이니 피부에 구멍이 나서 한달동안 통원 치료 하다가
결국은 절단 하는게 좋다고 해서 절단 수술 한 뒤로 애가 엄청 활발해지고 개냥이로 변했어요.
아깽이때 사고 탓인데 한 6살 정도까지는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수술도 좀 했었는데 지금은 건강해서 너무 좋아요.
막내는 15년 5월에 저희 집 앞 도로에서 밤에 엄청 크게 울어서 보통은 길냥이들 무시하는데 그 날은 좀 이상해서 가보니
아주 작은 고양이가 낸 소리가 맞나 싶을정도로 크게 울다가 제가 오지랖으로 데리고 왔어요.
300g 이었는데 그 후에 10일 정도 격리하고 매일매일 제가 고양이 우유 먹이면서 키웠는데 지금은 제일 설치고
발톱 깎기도 힘든 냥이가 되었습니다. ㅋㅋ 그래도 맨날 자려고 누우면 저한테 와서 만져달라고 하고 골골거리고 막내다워요.
내년이면 2마리는 11살 막내는 9살인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다 싶기도 하고...
노령묘들이라 신경도 많이 쓰이는데 요즘은 냥이들 평균수명이 좀 늘었다고 하는데
다 대학보낼때까지 살면 좋겠네요. 흔히들 20살까지 살면 대학 보낸다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언젠가부터 너무 당연하게 제 옆에 있는데 떠날거 생각하면 눈물도 많이 나는데 오래오래 같이 살면서 행복 나누면 좋겠어요
|
- 이전글오늘 하루 제일 핫했던 공무원 처자 .jpg 23.11.14
- 다음글독일 정부 충격근황.jpg 23.11.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