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까지… 박병호, 스스로 첫 우승반지 놓쳤다[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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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침묵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수비도 흔들렸다. 결국 kt wiz 박병호(37)는 스스로 첫 우승반지의 기회를 놓쳤다.
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는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kt wiz는 박병호의 침묵 속 LG에게 2-6으로 패배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박병호는 kt wiz의 아픈 손가락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200(20타수 4안타) 1타점에 그쳤고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도 모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kt wiz 이강철 감독은 꾸준히 박병호를 4번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박병호는 지난 한국시리즈 3차전, 5-5에서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인 투런포를 작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이 기세는 4차전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박병호는 4차전에서도 삼진 2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그 사이 kt wiz는 시리즈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은 가장 중요한 5차전에서도 박병호를 4번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날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시작은 1회말이었다. 박병호는 선두타자 홍창기의 1루 방면 빠른 타구를 잘 잡았지만 투수 고영표에게 던진 송구가 빗나가 이날 경기 첫 실책을 기록했다.
김현수. ⓒ연합뉴스
3회말에도 박병호의 수비는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1사 3루에서 박병호는 김현수의 평범한 1루 땅볼을 놓쳤다. 그 사이 3루주자 박해민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LG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kt wiz에게는 뼈 아픈 실점이었다.
수비가 풀리지 않은 박병호는 타격에서도 침묵했다. 첫 타석에서 LG 케이시 켈리에게 볼넷을 고른 뒤 이후 세 타석에서는 1루 뜬공과 두 차례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지난 2014년 넥센 히어로즈,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 당시 한국시리즈 진출했지만 각각 타율 0.143(21타수 3안타), 0.250(16타수 4안타)에 그쳤던 박병호. 4년 만에 맞이한 소중한 기회에서 박병호는 스스로 첫 우승반지 획득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박병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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