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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모레 인생 마지막이될 직장에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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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23-11-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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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67년생 이구요. 4가족가장입니다. 큰애는 군대다녀오고 나가서 직장생활하고있고,

막내가 늦둥이여서 고1입니다.ㅜㅜ  


 


오늘 저의 살아온 이야기를 한번해볼까합니다.


 


제가 97년도에 결혼해서 첫아이를 가지기도전에 외환위기를 몸으로격으면서, 지내왔고 이후에 안정된직장을 얻어서, 


살림살이 나아지나 싶었지만, 결국 사오정을 못넘기고 40초반에 명예퇴직을 선택하였습니다..


제가 하던일은 통신공사 관련일이였고 회사는 kt의 자회사였습니다. 당시 국내 통신환경이 급속히 유선에서


무선으로 급변하는 시기여서 저도 알고는있었지만 거기에 미리 대응하지못하고, 회사는 통신관련사업 정리하는 


바람에 퇴직하고 나와서보니 사회에서 미아가된듯한 느낌에 무기력감과 자괴감에 시달려야했습니다.


 


뭐 오라는회사들은 있었지만, 저의 능력보단 인맥을 활용한 영업()을 원하는것 같았고, 그런일은 한계가 있고


제양심적으로 허락되지 않은일이기에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일을 찾기로 생각을 가지던차에,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의


 소개로 방송세트회사에 취직 하게되었는데요. 통신공사관련을하다보니 자연스레, 공사견적 관련 일위대가 작성및 


원가계산이 수월하게할수있었고, 그게 잘되었는지, 사장님 영업력이 좋아서인지 당시 방송국 대하드라와 오픈세트공사


수주를 많이 받기도했습니다. 


 


첨 방송일을 하다보다 보니 관련되 그쪽일들에 관심이 많았고, 그 와중에 눈에들어온게 소품사업이였는데, 회당계약금이


괜찬은듯하여, 세트회사 사장님과 의논하였는데, 각가 반반투자하여 소품회사를 설립하자고 제안을 하시더군요...


암튼 주제넘게 이걸 별였다 법인설립 3년만에  세트회사가 도산하면서 같은회사처럼 해오던 소품회사도 덩달아도산하게 


되었습니다.(이거 이야기할려면 너무길어서...ㅜㅜ) 


 


좋은 인생공부했다 여기기엔 나이가 낼모레 오십인데, 까먹은 투자금 언제 채울까 생각을 해봐도 답도없고, 다시 무슨일을할까


하다. 고민을 하지만 사회가 그리 녹녹지만은 안더군요.. 취업정보회사에 이력서 등록해봐야 보험회사같은데나 연락올까 


누가 거들떠도 안보는듯한 투명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집과 가까운공장이있었는데, 거기서 일할사람모집한다고 동네광고를


보고 뭐하는회사인지도 모르고 일단 뭐라도해야된다는 절박함에 이력서를 내니깐 다음날 그냥 출근하라고 연락오더군요.ㅋ


 


제가 출근한회사는 점착필름과 인쇄용 필름을 만드는 회사인데, 필름원단과 잉크, 유기용제, 접착제등을 배합하고, 기계에 


투입하던일을 하게되었고, 주야간 맞교대일이였습니다. 한달에 두번 시차가 바뀌는 피곤함과 무거운일 나르고 몸에 1도 도움이 


안되는 유기용제를 취급해야하는 고강도 육체적노동력과 나이어린친구들의 지시와 갈굼을 몸소 받아내고 소화시켜야하는 감성노동력


까지 필요한 일인데 월급은 쥐꼬리만큼 작은돈을 주더군요, 다행히 애들이 어려서 먹고자고 학교보내는데까지는 월급으로 


생활할수있는 딱 그만큼의 돈이였습니다. (몇년전 유투브에 올라왔던 좋좋소를 보다가... 저 그거 보면서 울었습니다.ㅠ)


암튼 그렇게 생활한지 13년이 지나고 이제 정든직장을 떠나 다른회사로 이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간 생전 처음접한 일이였고, 밑에서부터시작해서 기계를 직접 오퍼레이터와 제품생산을 할정도의 실력은 늘었지만, 회사는 반면


일거리도 줄고, 기계를 세우는일이 빈번해지고,  잔업,특근이 줄어드니 월급도 많이 줄어드는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든회사인데


많던 직원들도 한명,두명.. 나가다보니 그사람들이 했던일을 남은사람들이 하다고니 덩달아 작업환경이 나빠지는 결과가 나오더구요.


저도 여름휴가이후 이직을 고민하고 취업정보회사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몇일만에 어느회사에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제 이력서를 보시고 우리회사 기계를 맞아서 해달라고 하시면서 연봉까지 제시하는데, 제가 생각하던 금액보다 높아서 


내심 놀라기도했습니다. 저도 그회사홈페이지에서 생산제품을보니 제가 하던일과 그리 다르지도않고, 기계역시도 제가 오퍼레이터


하기에 별문제가 없을듯하더군요...


 


돌이켜보면, 인생 삼모작중에 마직막인 50중반에 스카웃되어서 취직한다는건 십년전에는 생각지도 못했구요.


더구나 중소기업 생산현장에서 일한다는건 전혀 뜻밖의 일이였던거같습니다.


 


취업준비하시는 분들, 퇴사후 새로운회사를 찾으시는분들 힘내시고 힘내시고 좋은 회사에 취업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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