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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두나! 수지 잇단 연기 호평에 당황…스스로 확신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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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상도트롯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3-11-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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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지가 스포츠한국과 만났다.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키스신이 파격적이었나요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예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진하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웃음) 저는 그저 장면에만 집중하면서 두나가 리드해야 하는 부분들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죠."


서로 다른 세상에 살던 두 사람이 하나의 우주를 공유해 나가는 과정은 언제나 기적적이다. 그 절묘한 사랑의 순간을 포착한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연출 이정효)가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다. 10월2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이두나!’의 주연 수지를 만났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등 8개 언어로 연재되고 네이버웹툰 평점 9.7점을 기록한 민송아 작가의 ‘이두나!’를 원작으로, tvN ‘사랑의 불시착’,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등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의 손에서 9부작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 웹툰부터 봤어요. 두나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라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두나 캐릭터도 좋았어요. 조금은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고 화도 많이 내는데 사실 그런 면은 우리 모두한테 있잖아요. 저도 짜증 낼 때가 있는데 그런 표정은 많이 못 보셨을 것 같아 꼭 해보고 싶었어요.”







두나는 눈에 띄는 외모와 실력으로 연예계 최정상에 오른 아이돌이다. 그룹과 회사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멤버들의 미묘한 질투까지 혼자 안고 활동하던 그는 어느 날 공연 중 무대에서 이탈하고 돌연 탈퇴를 선언한다. 그렇게 대학가 셰어하우스에 숨어 시간을 흘려보내던 두나는 원준을 만난 이후 서서히 일상의 즐거움을 깨닫고 원준에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두나는 연기하는 제가 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외로운 사람이었어요. 물론 두나가 이해되는 행동을 하진 않지만 이해를 바라고 연기하기보다 그냥 마음껏 오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 사람을 알아가다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일 때가 있잖아요. 그러다 비로소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요. 원준이도 두나가 이해되는 행동을 해서 이해했다기보다 두나에 대해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을 것 같아요.”







두나가 속한 그룹명은 드림스윗으로, 배우 고아성을 비롯해 댄스 크루 라치카의 멤버 리안, 시미즈, 가수 자넷서가 멤버로 함께 했다. 이들은 현실감 넘치는 장면을 담기 위해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케이콘 2022 일본’ 프리퀄 무대에 실제 오르기도 했다. 특히 수지는 그룹 미쓰에이 활동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안무 실력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수지에게도 잠시나마 팀 활동의 추억을 되새긴 기회였다.


“‘케이콘’에서 감독님이 저보다 더 감격하시면서 계속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 저는 그저 잘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어요. 무대 장면은 한 번만 촬영할 수 있으니까 최대한 집중했고요. 고아성, 시미즈, 리안, 자넷서와 연습할 때는 기분이 묘했어요. 다른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 게 오랜만이라서요. 처음엔 막연히 힘들 것 같았는데 계속 같이 연습하면서 ‘우리가 팀이구나’ 느꼈죠.”


두나 역할에 온전히 녹아든 수지의 열연은 이정효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 속에서 더욱 빛났다. 이정효 감독은 유럽의 한 오래된 집의 사진에서 출발한 셰어하우스부터 굴다리, 인어공주 인형 등 작은 소품 하나까지 감성적으로 담았다. 수지 역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과감한 의상, 히메컷은 물론 욕설, 흡연 연기까지 소화하며 화보 같은 배경에 녹아들었다.


“두나가 춥게 입는 이유가 있어요. 밖에 나갈 일이 없고 담배 피울 때만 나가니까 옷이 얇아야 했죠. 밖에 있을 때 더 외로운 느낌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고요. 헤어스타일은 원작 속 풀뱅은 살리고 앞머리를 내렸어요. 두나의 묘한 매력을 보여주려고 눈 밑 점도 좀 더 선명히 그렸죠. 욕설, 흡연 장면이 많지만 두나가 외로움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 꼭 필요한 장치라고 생각했어요. 원준이를 통해 안정감을 찾은 뒤엔 그런 장면이 거의 안 나와요. 그 과정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설정이니까 최대한 두나스럽게 표현하려고 했죠.”












두나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큼 내면엔 깊고 어두운 그림자를 품은 인물이었다. 그래서 사생팬(사생활을 쫓는 팬), 악성 댓글, 관심으로 위장한 무례함 등에 시달리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상으로부터 숨어 버린다. 수지는 “‘쉬는 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두나의 대사가 와닿았다. 똑같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두나가 더 불안정했던 것 같다”며 공감했다.


“두나는 악성 댓글을 보고도 원준이한테 아무렇지 않다는 듯 쿨한 척해요. 욕 먹는 걸 알아도 남들한테는 대수롭지 않은 척하는 모습에 많이 공감됐어요. 실제론 그렇지 않았겠죠. 사실 저도 예전엔 평가가 힘들다고 느꼈는데 이젠 안 좋은 반응을 봐도 별생각 안 들어요. 어차피 모든 사람들을 다 만족시킬 수 없고 모두가 똑같이 저를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무엇보다 저는 촬영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더라고요. 그것만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 데뷔 14년 차에 접어든 수지는 많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롤모델로 꼽힌다. 2010년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 이후 1년 만에 KBS 2TV ‘드림하이’에 캐스팅돼 연기를 시작한 그는 ‘건축학개론’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통해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쿠팡플레이 ‘안나’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2023 콘텐츠아시아어워즈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안나’로 상을 많이 받았는데 솔직히 상 받는 게 너무 싫었던 순간도 많았어요. 저도 제가 많이 부족한 걸 아니까 그런 수상의 순간이 제게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늘 똑같은 마음으로 묵묵히 했을뿐인데 ‘안나’ 때 칭찬을 많이 받아서 ‘왜 욕을 안 하지’ 싶고 당황스러웠어요.(웃음) 이제 그런 걸 부정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느꼈고, 좀 더 저 자신에게 확신을 갖게 됐어요. 앞으로도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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