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표예림씨 미용실 - 아린다움에 다녀왔습니다. > 자유게시판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저희집에서 5분거리였고

하루에도 두세번씩 편의점, 카페에 가느라 지나던 길에 있었고, 

무엇보다 제가 미용실 안의 고인을 지나다니면서 수십번은 봤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이 표예림씨의 미용실인줄 몰랐습니다.

간혹 머리카락을 다듬으려 할때 몇번이나 가볼까 고민했던 곳이기에(하지만 원래 가는 곳으로 항상 발걸음을 돌렸기에)

내가 조금 더 관심이 있었다면... 

집사람과 함께 단골미용실이 되었었다면... 

그래서 힘들어 하실때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건넬수 있었다면...

저곳은 아직 영업중이지 않을까...

라는 의미없는 헛된 망상을 하루종일 해봅니다.

아내도 깜짝 놀라며 많이 가슴아파 하네요.

말도 안되는 오지랖일수도 있지만, 쓸데없는 오버이지만..

그래도... 그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인터넷 사건사고에 열 올리기 전에 이웃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더이상 문을 열 수 없는 이곳에서 잠깐의 묵념을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