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초등 교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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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뽐뿌에 글 다시는 분들처럼 저도 교대 나오고 단소 불고 실뜨기하고 임용 보고 다 했습니다.
그리고 신규로 초등 교사 딱 1년하고 뒤도 안보고 때려쳤습니다. 때려친지 거의 10년 되가네요.
그 당시에는 친구며 가족이며 왜 어린 나이부터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연금으로 부부교사하면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인데 왜 그만두냐며 별 소리 다 들었는데요. 그치만 20대 대학 갓 나온 제 눈으로 보기애도 남들 말과는 다르게 이건 좋은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성공했다는 교장 교감도 경제적으로 그리 탄탄해 보이지 않고 부모나 아이들은 10년 전에도 뭐 교사를 불신의 눈으로 보며 일 밀어내기 등의 모습을 보니 내가 이런 일을 평생 하길 꿈꾸며 그리 열심히 공부했나 싶더라구요.
웃픈 이야기지만 직업에 만족하며 당당히 사는 분은 돈 잘버는 남편 만난 여자 선생님이고 그 분도 학교 너무 싫어 병휴직을 아주 알차게 쓰시더라구요.
바로 그만두고 석사 유학 후 돌아와 나름 제 영역에서 자리잡고 삽니다. 7급 9호봉 3년 못받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투자로 보면 초등 교사 선생님들은 완전 잘못 투자하신 것 아닐까요
미국은 학생이 교사를 너무 패서 경찰이 학교애 있고 유럽은 너무 박봉이라서 아무도 안하려 해서 교사를 수입해야 합니다. 교사를 존경 그딴거 없고 학생에게 돌림까임 당하기 딱 좋죠.
선생님들에 대해 아이들이 말도 잘 듣고 어머니들이 잘 따라주고 존중하는 건 그냥 옛말이고 지금 선생님 고소하고 말 안 듣고 박봉에 보람 별로 없는 직업군인게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바꾼다고 외쳐서 바뀔 문제면 미국 영국 이런 나라가 더 빨리 바꾸지 않았을까요
그냥 선생님들 가르침이 목적이 아니라 직업적 만족과 보람을 찾아 여기 오신거면 여긴 아닙니다. 그리고 매우 거칠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노력해서 온 것입니다.
여기서 푸념하고 안가르칠래, 세상이 교사를 너무 힘들게 해 하고 하소연 하셔도 교사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위치인 매우 어려운 직종으로 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가르칠 권리를 달라고 외치시는 것도 어쩌면 오지랖 아닐까요
저도 동기들이랑 참교사 외치며 나름 기대를 가지고 교단에 섰던 시절이 야속하지만 완전 참교육이 환상이었고 현실은 고소 당하고 욕먹을 수 있고 비아냥 당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이게 혼란이 아니라 드러난 현실이니
그래도 선 후배님들 잘 판단해서 살아가셨음 좋겠네요.
잘 생각해 보십시오. 아침에 청소하시는 분도 너무 힘들고 서글픔 많습니다. 배타고 몇달씩 떠나있는 분도 울분과 억울함 많습니다. 배달 하시는 분도 사회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합니다. 교사도 취약하고 억울하고 서러운 직업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누군가 생계를 위해 참고 외줄타기 하듯 해야 하는 직업이구요.
할지 말지는 본인이 선택하시고 안하실거면 적극적으로 도전하셔서 만족스러운 삶 일구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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