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변호사시험 합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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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나이드신 분께서 새로운 도전을 하신다는 글에 여러 의견들이 많네요.
저도 그랬고 어쨌든 결과를 냈지만 나이가 들었고 가정이 있으면 뭐든 새로운 일을 하려 결심하기 전에 현실적인 문제로 많은 고민이 수반되어야 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작년과 재작년 초에 40대 후반 로스쿨생이라고 글 올린 적 있었고 올해 드디어 변호사가 되었지만 역시 예상대로 인생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글에 어느 분께서 본인도 만학도였는데 비슷한 처지의 분들을 보면 짠하고 응원하고 싶다는 댓글을 달아주셨던 기억이 납니다만 그 댓글이 큰 힘이 되었고 저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 로스쿨입시를 위해 토익시험을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던 친구들이 하던 말을 얼핏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이먹고 무슨 토익이야 쪽팔리지도 않나"
저를 두고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말을 듣고 왠지 모르게 굉장히 창피한 기분이 들었던건 사실이었고,
그 이후로 로스쿨에 들어가서도 최대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저런 비슷한 말을 누가 하더라도 제가 직접 듣기는 싫어서요.
만학도 분들의 학업과정 중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걱정을 한다는 이유로 이런 저런 참견 또는 비아냥에 가까운 말을 듣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가져오면 다들 대단하다고 포장해주시죠. 중도에 포기하지 마시고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 최선인거 같아요.
우리 사회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건 아니지만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꿈꾸시고 노력하시는 4-50대분들을 응원합니다. 꼭 결과를 만들어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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