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가직 7급 일행이었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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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냥 감정적으로 쓰느라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어
좀 정정 겸 공직에 대한 오해도 풀고자 2편을 씁니다.
1편처럼 표현이 저렴하니 욕설과 반말이 싫으신분들은 뒤로가기 추천
1. 나라장터 이게 취지자체는 있어야하는게 맞아 문제가 뭐냐면 님들 사회에선 핸드폰 살때 갤럭시노트22 사는데 나라장터에는 노트20을 출고가대로 판다는거야 근데 경쟁입찰로 올리면 홍미노트같은게 튀어나올 리스크가 있어
조직에서는 그냥 노트20을 사길 원하는거지
물품 사양서에는 특정제품이나 회사가 특정되면 안대 예를들면 제품에.한입처먹은 사과같이 생긴 모양의 디자인이 있어야함 << 이딴거 쓰면 소송걸린다고
존나 용도에 한정되게 일반적인 요구사항을 써야돼
화면액정은 5.8인치 이상 뭐 120hz 이상 램은 8gb 이상 안드로이드 버전 11 이상 카메라는 몇만화소 이상 뭐 이따구고 적어야하는데 홍미노트도 충족한단말이야
만약에 기성품중에 스마트폰 중에 삼성꺼만 1억화소라고 치자 그럼 1억화소 이상 << 이말을 못써 뭔말인지 알겠지 100% 소송걸린다
그래서 경쟁입찰을 시도 못하는 제품들이 있어 존나 함정에 빠져서 엿될수가 있거든
전자제품, 가전들은 나라장터가 그냥 용산 짬통이야
무슨말인지 알겠지
그런게 너~~~무 싫은거야
나는 세금을 집행하는거에 대해서는 존나게 사명감이 있었단 말이야
말 그대로 국민의 혈세를 쓰는거다 라는 사명감같은거 말이야
근데 내가 내 ㅈ대로 하면 부서에 피해가 된다는거야
이 모순적인 상황을 난 견디기 힘들었어
결론적으로 공무원 뒷돈으로 들어갈 5%를 막기 위해
그냥 20% 더주고 사는거야
ㅇㅋ
이게 씨발 다 존경스러운 선배님들의 업적이다
현실적인 해답은 조달청이 일 열심히하는거라고 생각한다 ㅇㅇ
2. 조직 내 갈등
그런거 없었어 나는
나는 자존감이 존나게 높아서 내가 맞다고 생각하면 누가 지랄해도
신경도 안쓰거든
그리고 한번 잘못 말하면 존나게 물어뜯었단 말야
공무원 장점이 뭐냐
안해먹으면 안짤려
난 안해먹었으니 내 ㅈ대로 지껄여도 된단말이지
그리고 내가 지껄이는 소리들은 대부분 '맞는 말' 이었거든
그러니 옆에서 직원들이 지들끼리 뒷다마할 지언정 나한테 시비 잘 안걸었어
난 그런거 신경안썼고
내가 유일하게 예의를 지키고 숙이는 사람은 내 직속 부서장밖에 없었어
나는 그사람의 직속 부하고 그사람이 결정권자니까 그 사람을 설득시킬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게 맞아
그래서 다른사람들한테는 삐쭉삐쭉 댔어도 부서장한테는 그런일 없었다
3. 성과상여금 관련
난 이게 존나 쪽팔렸어
위에 글하고 연계해서 봐바라
나는 병적으로 혈세를 낭비하는게 싫었어
근데 9급 공무원 1명당 30만원을 더주는데 그걸 20년간 해왔어
아무리 보수적으로 해도 다합치면 천억이 넘어
'천억' 이라는 인건비를 기준을 초과해서 준거란 말이야
내 연봉이 얼마고를 떠나서 그냥 이 팩트 자체와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는
중앙부처의 공무원의 마인드가 소름끼치게 싫었다.
같은 공무원으로써 너무나도 쪽팔렸어
부서 내에서 더 크게 지랄을 하지 못했던건 내가 수혜자가 아니기때문이었어
난 7급이잖아. 그래서 개인적으로 인사혁신처에다가 따졌던거고
4. 마지막으로
난 이미 절이 싫어 떠난 중이다.
개 틀딱같은 소리긴 한데 만약에 공무원이 하고 싶은 친구들은 내 지금 말을 한번만 꼭 생각해줘
저번에 어디냐 어디 빌라에서 칼부림 났는데 남경하나 여경하나가 튀어서 민간인 다친적 있지
국민적 공분으로 다 욕하고 난리났잖아
그게 경찰의 사명이잖아 시민을 지키는거
그 사명을 어겨서 욕 존나게 처먹은거잖아
개인적으로 보면 그사람들도 무서웠으니 튀었겠지
집에 가족이 기다릴테고 칼침 맞으면 뒤지는건 똑같잖아
경찰 군인 소방관 뭐 국정원 다 똑같은 공무원이잖어
특정직 공무원이지 명칭이
일반적인 동사무소가 되었던, 시청이 되었던, 중앙부처가 되었던,
공무원에 입직할려면
나름대로 꼭 사명감을 가지고 들어와라.
부탁이다.
세금을 낭비하는 공무원은,
시민을 두고 도망간 경찰이나,
불을 안끄고 도망간 소방관이나,
초소를 지치지 않고 도망간 군인과 다를게 없다고 감히 생각한다.
공직생활하면 조직자체가 진짜 시스템적으로 개븅신집단이라,
사명감이 없으면 어디까지 사람이 나태해질지 모른단 말야
그리고 사람이라는게 그 나태함에 한번 익숙해지면 돌아가기가 힘들어
그냥 병신 폐급으로 계속 연차만 올라가는거야
모두가 스스로 귀한 사람이잖아
공직에 입문할 때는 나름대로 본인만의 사명감을 정해서
스스로를 위해 그걸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어
그게 수십년 뒤에 퇴직할때 후배들이 존경의 눈으로 쳐다보는지
한심스런 눈으로 쳐다보는지를 결정하게 될거야
인생을 다바친 직업인데 븅신처럼 퇴장하면
좀 그렇잖아
다들 화이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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