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1n년차 초등교사입니다. > 자유게시판

현장의 교사 입장에서 생각나는 대로 반박을 좀 해볼께요.

 어느 사회든 좋은 사람이 있고 나쁜 사람이 있죠.

 지금의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을 봐도 예의바르고 서로 존중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하지만 극히 일부의 몇몇이 정말 사람을 피말리게하죠. 아마 글쓴분이 만난 때렸던 선생님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였겠죠.

 현재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하거나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지 않아요. 그런 교사는 단언컨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설사 그런 성향이 있는 교사라도 절대 그런 내색을 할 수도 없죠. 

 수업시간을 보면, 교사가 설명을 해야하는 수업을 진행하려면 한두명만 떠들어도 교실분위기는 망가집니다.

예를 들어 2,30명이 모인 회의실에서 발표자가 앞에서 발표하는데 성인처럼 속닥속닥도 아니고 대놓고 딴짓하고 떠든다고 생각해보세요.

발표가 되겠습니까 그럼 그 아이들을 주의를 주어야 하는데, 혼내는거는 커녕 큰소리도 낼 수 없으니 고작 한다는게

"ㅇㅇ아, 집중해야지." 이정도의 말입니다. 

그러니 교사들은 아이들 재미있게 가르치려고 별별 수단을 가리지 않죠. 옛날처럼 책으로만 수업하는 시대는 지났고

새로운 도구, 새로운 프로그램을 늘 연구하고 연수듣고 합니다.

 업무면에서 보면요. 주당 수업시간은 보통 23시간 정도 되는데, 거기에 기초학력 지도, 상담, 수업준비까지 해야하죠.

거기에다가 각종 업무는 왜이리 많은지....연구학교니 행복씨앗학교, **모델학교, ~~선진학교 같은 각종 사업은 학교마다 한두개씩 다 하고 있고, 학교에서 날라오는 가정통신문 전부 교사가 직접 만드는데 그 가정통신문 하나를 위해 거쳐가는 처리과정이며, 체험학습, 각종 교육청 지원, 계기교육, 방과후 관리, 학습 준비물, 정보기기 관리 등 모든 업무를 전부 교사가 처리하고 있어요. 이부분은 진짜 할말이 많지만...ㅜㅜ 아무튼,

주 40시간 근무로는 정말 숨쉴틈도 없어요. 게다가 월급은... 제 나이는 40을 훌쩍 넘었고 호봉이 24호봉인데 손에 들어오는 월급은 300초반입니다. 

사람들이 철밥통이니, 방학에 노느니, 인성 개판이니, 촌지 등등 이런 말 들으면 정말 힘이 빠집니다.

그리고 공교육이 무너진건 우리나라의 학구열과 시스템때문이지 교사탓이 아닙니다.

막말로 교사 탓이면 학교공부해보고 선생님 수업이 별로니까 사교육을 해야하는거 아니겠어요

학원이 학교 보충지도 하던가요 죄다 선행으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경쟁에서 이기려고요.

학교교육의 목표는 각 교과목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성취를 달성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에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다른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는게 목표지요.

그렇다고 해서 공교육의 목표를 남들을 밟고 올라서서 1등을 쟁취하게 교육을 해야할까요 그건 아니지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선생님을 잘 따르고 사랑스러워요.

단지 몇몇의 금쪽이 같은 아이들이 반아이들과 선생님을 힘들게하죠.

그런데 이런 아이들을 다룰 수 있는 권한자체가 없으니 교실이 점점 붕괴되어가고 있어요.

한두번 엄하게 다루면 고칠 수 있을것 같긴 해도, 굳이 내 목숨줄 담보로 그렇게 할 교사들도 없고요.

박봉에, 일은 산더미에, 애들 자칫 잘못 다뤘다간 뉴스에 나오게 생겼는데.... 

교사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아이들 웃는 모습에 힘내서 최선을 다하는게 보통의 초등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