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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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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미파
댓글 0건 조회 499회 작성일 23-05-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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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글에 교사분들이 못해먹겠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뭐 초딩교육은 망했고, 중고등교육까지 곧 망할꺼라고 올라오고...


가관이라서 몇마디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저는 구로구에서 초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제가 처음 국민학교에서 맞아본 건 2학년때였습니다.


젊은 여자분이었는데 애들 귓방망이를 매일 때렸고, 맞아서 멍든 애들, 맞다가 코피 터지는 애들..


무슨 매로 때리는게 아니라 무조건 손으로 얼굴부터 갈기고 봤었지요..


아 물론 저도 많이 맞았습니다.


 


가장 많이 얼굴을 맞은건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자기 자랑과 아이들 비하 및 폭력이 심한 분이었죠.


나이 많은 여자선생님이었습니다.


다른학교 아파트단지 사는 애들은 열심히 하고, 부모들도 잘하는데 


너희들은 왜 이모양이냐의 비교질부터


뭐 뺨맞고 머리 맞는건 일상 그 자체였구요


무릎맞거나, 학교와서 하교까지 의자에 앉지도 못하게 하고, 


한번 벌서면 3시간은 기본이었습니다. 


각종 학대가 일상이었던 교실이었습니다.


 


학대를 일삼았던 교사들에게 내려진 처분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뭐 부모님과의 면담시간이 있었는데, 


나중에 커서 엄마한테 들어보니 저에 대한 비하, 사는 생활 수준에 대한 비하등등을 대놓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난다고 하십니다.


 


이런 환경에서 교육 받은 탓인지 저는 학교다니는 12년 내내 


손들고 제 의견을 말하거나, 무엇인가를 나서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중학교는 경기도내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그 동네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확실히 초등학교에 비해서는 학대나 폭력은 없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존중할만한 교사도 없었습니다.


그냥 아무런 열정없이 시간만 때우다 가는 교사만 본 거 같네요


6년 내내 말이죠


 


다만 중학교때 처음 경험해본 학원은 정말 달랐습니다.


그 어느선생님도 저를 포기하지 않더군요.


공부를 해본 적도 없는, 의욕도 없었던 저를 포기하지 않았고,


덕분에 저는 반에서 처음으로 상위권 성적을 받아봤습니다.


 


 


학원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치열하게 평가받는 시스템입니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곳이죠.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이고, 그렇기에 학원에 종사하는 분들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살아남습니다.


 


학생들은 서비스를 받는 대상이고,


교사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주체 입니다.


 


우리가 식당가서 음식맛이나 서비스를 평가하지


식당사장이 손님들을 평가하지는 않는것처럼 말이죠.


 


 


근데 공교육은 참 이상합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사들이 


서비스를 받는 대상인 학생들을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교사를 평가하고 능력없는 교사들은 도태되는 시스템이


공교육에 생겨야 근본적으로 교육혁신이 일어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철밥통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살아남는 시스템이 공교육 교사들에게 정착되어야 


학생들의 존경을 받는 공교육이 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애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이 교사가 시간만 때우다 가는 사람인지, 정말 끊임없이 노력하고, 학생들에게 애정이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게 학생들입니다.


 


공교육에 대한 예산은 매년 늘고, 학생수는 매년 주는 상황임에도


작년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로 많았습니다.


이미 학부모와 학생들은 공교육 교사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건 학부모와 학생들 탓이 아닙니다.


 


 


경쟁이 없는, 자기계발을 하지 않아도 월급이 들어오는, 나태해져도 생존이 가능한 공교육 시스템의 문제인것이죠.


 


공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


그만 징징대고 안맞는거 같으면 빨리 아이들을 위해서 사표내고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학부모 탓 그만좀 하시고요..


본인들 무능력한걸 왜 애들 탓을 합니까..


 


그리고 애들 탓 그만하세요


본인들은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지,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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