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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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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록언덕
댓글 0건 조회 620회 작성일 23-05-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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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술을 마시고 글을 올립니다. 송구합니다.

제 나이 쉰 여섯! 


제 사랑하는 어머니는 2021년 5월 14일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2012년 처음 치매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그것도 어머님이 먼저 노인보건센터에 치매 검사를 받기위해  태워 달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님이 스스로 치매를 염려해 검사를 받으셨던 겁니다.


검사결과, 선생님께서는 아주 초기 치매니 어머님껜 말씀 하지 마시고


뇌 영양제라 말씀 드리고 치매약을 복용하게 하시라더군요.


얼루고 달래도 어머님은 또박 또박 약을 드시질 않더군요.


제가 어머님이랑 같이 살고 있었다면 챙겼을텐데...그렇지 못했습니다.


저는 일 때문에 성남에, 어머님은 30년을 다니셨던 교회때문에 경기도 광주에 집을 마련해 드렸습니다.


2017년, 갑자기 어머님이 너무 안 좋아 지십니다.


욕실에서 자꾸 넘어지셔서 머리를 두번이나 부딪히시고, 


봄내복에 변을 보셔서 질질 흘리시며 온 집안을 돌아 다니십니다.


 그 정신에 그걸 닦으신다고, 변 뭍은 수건으로 온 집안을 헤집어 놓으십니다.


불안해서 미리 설치해 놓은 CCTV를 설치해 놓았기에 바로 달려 갔습니다.


중문을 여는 순간, 변 냄새가 코 끝을 찌르더군요.


온 집안에, 바닥에, 쇼파에, 벽지에... 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말 문이 막혔습니다.


그렇게 한 5분을 지나고, 일단, 어머니를 씻기고,  잠깐 앉아 계시라고 하고,


 거실과 어머님 방을 치운후 어머니를 모십니다.


그리곤, 온 집안을 청소한게 5시간이 걸렸습니다.  


거짓말인것 같죠  10시부터 3시까지였습니다!


그렇게 제 사랑하는 어머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집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저는 그날 부터 학원이 10시에 끝난 후 어머님 집으로 퇴근을 합니다.


그렇게 도저히 요양원으로 못 모시겠기에, 함께 했습니다.


2019년 2월 제 어머님이 고관절 골절로 입원하십니다.


말기 치매에 실어증이신 어머님을 제가 29일간을 함께 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 어머님껜 제가, 제겐 어머님이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머님의 그 눈빛을 ..............


그렇게 제 어머님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어머니! 잘못했어요!


어머니! 용서하세요!


어머니! 사랑해!


 


혹여나,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살아계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꼭 말 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회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한 없이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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