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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홀 그린에서 뒤팀 티샷에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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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스텔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3-05-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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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필드GC 세종코스 7번홀 파4. 화이트 기준 약 270~280 정도 되는 홀인데,


 



장타자들은 원온 트라이 가능하나, 워터해저드나 벙커 등 위험 요소가 많아서 대부분 끊어갑니다.


 



이 홀에서 우드 티샷, 온그린 후(중간생략 ^^;), 깃대 뒤편에서 티박스 방향으로 쪼그리고 앉아 라이를 보던 중


 



뽀올~~~~ 하는 소리가 멀리서 어렴풋이 들리더니


 



공 하나가 바운드되는 소리와 함께 제 왼쪽 가슴을 강타하였습니다.


 



깃대 주변에 서있던 동반자 머리도 살짝 비껴갔다고 하네요.


 



캐리로 맞았으면 대형사고가 날 뻔 하였죠.


 



이날 핀위치가 백핀이었는데, 그린이 티박스에서 볼때 11시에서 5시방향으로 길게 뻗어있고, 백핀은 11시 방향 맨 구석 가장 깊고 좁은 곳에 있습니다.


 



이 경우, 그린 앞 뒤 공간이 20미터도 안되며, 앞에는 워터해저드, 10미터 정도만 오바하면 오비말뚝이 있습니다.


 



여기에 캐리로 공이 떨어질꺼라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죠.


 



~~~올 소리가 들리긴 했었는데 너무 멀리서 들려서 모두가 다른 홀에서 나는 소리로 생각했고 아무도 전혀 경계하지 못했습니다.


 



가슴을 맞은 공이 떨어지는걸 보는 순간 황당함과 놀람이  먼저였고.


 



통증과 놀람이 섞여서 순간에는 잘 몰랐는데, 사태가 파악되고 욱신거림이 올라왔습니다.


 



정확히는 왼쪽 찌찌와 목 중간 지점쯤에 맞았고, 바운드가 조금만 컸으면 얼굴을 맞을 뻔 했죠.


 



통증 정도가 스윙이 안되는 수준은 아니어서 걱정은 조금 됐지만 일단 황당하고, 어이없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를 이어갔고,


 



다음홀 티샷 준비할때쯤 공치신 분이 뛰어오셔서 (다음홀 티박스와 그린이 가까웠습니다)


 



연신 사과를 하셨습니다.


 



20대 후반 ~30초반 정도되는 골린이로 추정(아니라면 죄송^^;)되는 분이셨는데,


 



캐디가 쳐도 된다고 해서 공을 쳤고,



 



본인은 매홀 슬라이스가 났기에 그쪽으로 갈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고 합니다.


 



탄탄한 체격으로 한눈에 장타자임을 느낄 수 는 있었고, 욱신거리는 가슴에서 한편 부러운 마음이..^^;


 



운이 상당히 안좋은 경우라 생각하며, 일단 좋게 돌려보냈는데,


 



캐디가 같이 와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 홀에서 보통 원온 트라이를 할 사람은 앞팀 홀아웃 후 티샷을 하도록 운영했었는데, 캐디 허락하에 티샷을 한거니까요.



 


 



나머지 전반 플레이를 마치고 그늘집 가서 가슴을 까보니 공 맞은 지점이 연하게 붉어지고 있었고, 셔츠 위 공맞은 부위에는 풀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캐디 혹은 골프장의 대처가 있지 않아냐 되냐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을 동반자들와 얘기하고 있었고



 



간단한 요기 후 동반자 중 한명이 이 부분을 우리팀 캐디한테 얘기했더니 구장 직원을 부르더군요.


 



후반 플레이 직전이었죠.


 



직원은 아무 상황도 모른채 공에 맞았다고 하니 그저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못하고,


 



그제서야 많이 다치셨냐 응급실 가셔야되는거 아니냐하고 있고,


  


 



이 경우는 캐디가 운영을 잘못한거 아니냐고 하니 그제서야 직원이 뒤 팀 캐디를 불렀고,


 



마지 못해 캐디가 불려왔습니다.


 



자기가 뭘 잘못했냐는 표정이 느껴졌고. 불려왔으니 죄송하다고는 하는데, 진심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시 정확한 판단은 안섰지만, 플레이어 보다는 운영의 문제라고 생각했었고, 찝찝함이 남아있었지만 일단 원만히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후반에 왠지 모르겠지만 공은 잘맞았습니다 ^^;;)


 



 



후반 플레이를 끝내고, 락카에서 탈의하던 중, 저를 맞히신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락커가 또 하필 또 제 근처. 그늘집에서도 어쩌다 옆테이블에 앉게 되어 상당히 불편해하는 기운을 느꼈었는데, 그분은 오늘 운이 매우 안좋은 것 같습니다



 



오잘공이 하필 사람에 맞았고, 맞은 사람을 세번째 만나야 하는 상황.....



 



마침 탈의한 상태라 웃으며 맞은 부분을 보여줬더니 놀라서 또 사과. 놀랄 정도로 자국이 뚜렸했던건 아닌데, 제가 손으로 가리키니 어쩔 수 었었겠죠 ^^;; 



 



구차한 짓을 한거 같네요.



 


 



그렇게 라운딩을 마치고, 집에와서도 욱신거림 외에 큰 통증은 없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행이 외관상 멍이 심해지지는 않았는데, 욱신거림은 어제보다 조금 커졌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다행이고 큰 부상없이 넘어갈 것 같습니다.


 



이 참에 골프장과 플레이어의 귀책 여부에 대해서 다시 찾아보니



 



 - 캐디 허락하에 플레이했는데 해당 홀에서 타구 사고가 나면 골프장 책임,



 



 - 볼이 다른 코스로 넘어가서 타구사고가 나면 플레이어 책임.



 



 - 캐디 통제에 따르지 않은 타구사고는 플레이어 책임. 정도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도 캐디 허락하에 티샷 후 타구사고가 난 것이니,



 



사고 직후 캐디가 사태 파악 및 대응을 하러 오는게 맞고, 고객을, 그것도 구력이 미천한 골린이(로 추정되는)를 혼자 보내 대응하게 하는 것은 



 



명백히 캐디의 책임회피로 보여지네요한소리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력이 10년이 넘었는데, 처음으로 타팀의 타구에 맞았습니다. (동반자 타구에는 두 번 ^^;)



 



이런식으로 한번 맞아보니 아찔했던 순간이 계속 기억에 남고 사고는 불시에 항상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늘 주의하고 조심해야겠다는 경각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나이가 들어감에 잘치는 것 보다는 다치지 않고 안전한 플레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공찾으러 산에도 안올라가고, 물가에 공은 미련없이 버리고, 심한 경사나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플레이하지 않고 벌타 받습니다.



 



앞팀이나 카트가 눈에 들어오면 캐디 허락 후에도 일정 시간은 텀을 두고 스스로 확인하고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팀간격이 타이트하면 캐디가 오히려 급해지는 경우도 있고, 캐디가 잘못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죠.



 



파3에서 앞팀 카트가 완전히 사라지고 플레이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보게 되죠.



 



초보때는 공 앞서가지 말라는 말을 잔소리로 들었었는데,  생크볼에 두 번 맞아보고 나서야 정신차렸었죠.



 



지금까지 공을 세번 맞았네요. 이제는 더 이상 안맞는것은 물론이고 내가 남을 맞히는 일도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공 한번 맞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글이 길어졌네요.


 



여러분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오래동안 평생 즐길 수 있는 골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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