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홑벌이 두자녀 양육비용 (6세,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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홑벌이 두자녀 양육비용 (2022년 6세, 4세)
2022년) 3,929,461원 /12 = 약 327,455원 (숙박여행에서 지출한 아이관련비용이 빠져서 작년보다 금액은 적네요) (모바일에선 클릭해야 보여요)
2022년 6세, 4세 자매 남편: 100인 규모 중소기업 -> 22년 소방공무원 이직 나: 지방공무원 육아휴직중 (무급)
식비는 제외했습니다. 어른, 아이 구분이 힘들어.. 저희 아이들은 소식가,, 저체중아예요 잘먹는 아가 두신 분들 부럽습니다. 숙박여행 경비는 따로 기재 (국내여행 총 11번, 약 700만원 지출) P는 남에게 준 선물
순수하게 아이 양육에 지출되는 비용만 기록해봤습니다. 작년을 되돌아보면, 6, 4세쯤 되니 여행, 나들이가 재밌어져 외출이 잦았고 이로 인한 지출이 꽤 늘었네요. 자연이 가장 좋은 놀이터라는 생각은 늘 하지만, 미세먼지, 장마, 더위, 남편의 선호 등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키즈카페나 체험장소에도 꽤 방문을 했어요.
# 교육 첫째(6세): 도보 5분 거리 국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방과후간식비 2500*일, 특별활동비 지출 = 약 5~7만 원
둘째(4세):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부모부담금 0원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나 저는 방과후반이기도 했고(교육과정은 하원이 빠르고 초등처럼 방학이 길어서 아이많은 동네에도 결원이 있어요) 좋은 교육자분들 만나 양질의 공교육을 만족스럽게 받았습니다.
저는 ‘적기교육’을 추구하는 입장이라 아직까지는 특별하게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의무적인 학습의 시간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사교육도 시키지 않고 있구요.
한글은 관심이 생겼을 때 (6세 후반부터) 학습지나 선생님 도움 없이 책, 간판, 과자봉지 등으로 가르쳤습니다.
엄마인 제가 엄마표 영어스터디를 하며 간단하게 영어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책 읽는 모습, 글 쓰는 모습(일기)들을 자주 보여줍니다. 숫자도 과자나 간식 나눠 먹을 때 덧셈, 뺄셈, 나눗셈 다 적용시켜 보고요. 틀려도 됩니다. 틀리면서 배우는 거니까요..ㅎ 호기심과 재미를 놓지 않는 것이 영유아 시기의 배움에 있어 제일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의복 여전히 딸 키우는 친구 세 집 + 올해는 남편의 사촌 누나네까지 총 네 집에서 옷, 신발, 머리띠, 롤러블레이드 등등 물려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물려받았습니다. 애들은 금방 자라고, 옷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좋지 않다고 봐 (KBS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가급적이면 새 옷은 사지 않으려 하고요. 물려받은 옷에서 적당히 매치하면 괜찮은 () 자매룩도 가능합니다.
# 책 도서관에서 대출 해 보고 정말 소장하고 싶은 책만 삽니다. 1년에 10권 내외. 시립도서관 2주에 1~2회 이상 들러 대출해 옵니다. 생각보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오고 반납하는 것,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긴 하는데 아직 제가 휴직중이라 부지런히 다니고 있습니다. 23년 현재 단지 내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어서 하원 후 참새 방앗간 마냥 아이들과 도서관을 들르고 있네요. 책이 많다고 책을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과잉소유에 대해 늘 경계하는 부분이라, 무엇이든 절제력을 가르치려고 하고 책도 예외는 아닙니다. 독서 역시도 오늘은 꼭 책을 읽어야 해! 라고 앉혀 놓고 일부러 읽어준 적은 없고, 집에 티비도 없고 유투브도 안 보여주다 보니 자연스레 책을 좋아하게 됐구요. (아빠는 본인이 책을 안 좋아해서 거의 읽어준 기억이 없고, 대신 애들이랑 정말 재밌게 잘 놉니다. 같이 놉니다..ㅎ) 그리고 잠자리 독서는 아주 어릴 때부터 거의 매일 해 왔습니다.
# 장난감
가격대비 가성비가 너무 떨어져... 잘 안 삽니다. 장난감 가게에 여태까지 1~2번 정도 가본 것 같네요. (23년 올해 어린이날은 큰 마음 먹고 전자키보드랑 핸드벨을 사줬어요. 어린이날을 가장한 저를 위한 선물 ㅎㅎ ())
애들이 점토, 색종이접기, 그림 그리기 등 사부작거리며 노는 걸 좋아합니다.
빗과 핀을 꺼내놓고 미용실 놀이(얼마 전엔 언니가 동생 앞머리를 싹둑! 자르는 사건이 있긴 했네요 )를 한다던가... 치마를 하나씩 꺼내입고 공주 놀이를 한다던가... 자기들이 놀이를 만들어서 노네요.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 때 장난감이 없어도 그렇게 논 것 같구요.
제가 칼림바, 리코더, 피아노 취미가 있어서 애들도 옆에서 보고 따라서 연주도 해보고 합니다.
# 의료비 아이 둘 다 저체중아로 태어나서 만 5세까지 조산아 및 저체중아 외래진료비 경감혜택을 받았습니다. (본인부담금 5%). 작년 10월 첫째 생일이 지나니 본인부담금 30%가 됐네요. 그리고 작년에 6세였던 첫째가 복통으로 응급실에 갔다가 난소 기형종 진단을 받았는데. 건강한게 정말 최고라는걸 실감할 수 있었던 사건이였네요. 보험은 현재 실손의료비 하나만 가입한 상태입니다.
# 여행 우리 가족 수입의 파이는 정해져 있다 보니(남편의 급여, 아동수당) 다른 영역에서 지출을 아껴 경험, 여행에 소비하자라고 남편과 생각이 모아졌습니다. 작년에 11번의 숙박여행을 했고, 지출은 총 700만원 정도 됩니다. 여수, 강릉, 평창, 고창, 제주, 강화, 화성 대부도 다녀왔습니다.
5만원짜리 모텔에서 잔 적도 있고, 30만원짜리 호텔에서 잔 적도 있고... 바다와 모래사장, 수목원만 가도 즐겁게 놀 수 있지만 엄마인 제가 돈을 지불해야만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들을 원하는 편이라 이곳저곳 들러봤네요. 가성비 있는 여행이라는 게 참 어려워서 어떻게 하면 비용과 경험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여행을 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 가성비 있게 놀기 좋았던 곳 화성시어린이문화센터(화성)- 직업체험, 키자니아, 잡월드 하위버전 용인상상의숲(용인)- 큰도서관, 코딩 등 체험 가능, 원데이클래스(요리, 음악 등)도 다른 사설기관에 비해 저렴 경기도안전체험관(오산)- 5~9세 소방 체험가능, 무료, 사전예약 필 국립과천과학관(과천) 국립해양과학관(경북 울진)- 지은지 얼마 안 되어 시설이 깨끗. 바다전망 야외놀이터 좋음. 사람이 없어 전세 낸 듯 놀 수 있음. 제주해양동물박물관(제주 성산)- 실내는 해양동물 표본 전시, 실외 놀이터도 아담하고 좋음.
# 그밖에 아이가 클수록 가족만의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몇가지 실천하고 있는 것을 적어봅니다.
- 사진인화 매해 생일 때마다 증명사진, 결혼기념일에 가족사진 1장 남기기 사진앨범 만들어주기
- 기도하기 특별한 종교는 없지만, 자기전에 하루의 일을 돌아보는 기도를 하고, 내일을 기대하는 기도를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 수영장 자유수영 올해(23년) 초부터 아이들이 물 속에서 튜브나 구명조끼 없이 잠수 수영을 하기 시작해서 시간나는 주말마다 동네 수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어른 3천원, 아이 2천원에 마음껏 즐기고 옵니다.
-조부모님댁 방문 양가 모두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살고 계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주 주말마다 뵙고 옵니다. 아이들 어릴 때도 도움을 많이 주셨고 늘 감사하고 죄송함도 크네요.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도 저희를 편하게 만나러 와 줬으면 좋겠어요. ^^
# 앞으로 그동안 소소하게 기부를 해 오긴 했지만, 저희 아이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누는 걸 가르쳐 주고 싶어서(첫째가 물욕이 많네요;) 아이들과 함께 “기부”를 실천 해 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머릿 속에 그려보긴 했는데 아직 실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인간극장에 나오신 걸 보고 존경하게 된 김하종 신부님이 운영하시는 성남 안나의 집(무료급식소)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서 아이와 함께 가보려 합니다.
또, 아동수당, 세뱃돈, 아이들 용돈 등을 꾸준히 저축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영어권 국가로 여행을 떠나는 게 앞으로의 목표예요.
# 마치며 최근에 친정엄마가 유전성 출혈성 모세혈관 확장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인해 급성 간경변이 진행되어 중환자실에 계셔요. 저와 남동생이 간이식 공여 준비를 했으나, 질환이 유전질환인 관계로 생체 간이식이 어렵게 되어.... 뇌사자 기증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릴 때의 기억을 되돌아 보면, 한 번도 제게 화를 낸 적이 없는 엄마였고.. 가진 것은 많이 없었지만 가진 모든 것을 주고 싶어하셨던 엄마였고.. 저보다 7살 어린 남동생을 포대기에 업고 시내버스를 타고 에버랜드에 데려가던 추억이 생생한데.. 약 1달 여 만에 중환자실로 가신 엄마를 보고 우리의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어떤 운이였는지, 아직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거든요.
부모 자식으로 인연을 맺은 이상,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나와 이별할 날이 오겠고...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 키우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값진 일이기도 하잖아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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