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재와 왕도롱룡 만나고 왔습니다(2023.05.04(사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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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사패산 후기로 인사 드립니다
오전에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 7시부터 비
예보가 돼있기에 선택지가 사패산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다른 산에만 한눈팔고 자신을 외면하고 할수없이 찾은
날인데 사패산은 역시 너그럽고 넓은 마음을 가진 제 최고의
친구였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날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들을 저에게 아낌없
이 소개시켜 줍니다ㅎ
회룡탐방센터를 지나 회룡사를 지나 첫번째 포인트에서 올해
첫 가재를 만났습니다 어린 두마리가 저를 반겨줍니다
회룡사 까지의 계곡에선 가물은데도 물이 많고 깨끗했어서 기
대를 많이 했는데 이곳은 물이 별로 없어서 가재도
얘네들 두마리 뿐이라 약간 실망하고 돌아 나옵니다
첫번째 포인트에서 나와 이제 출입이 가능한 메인 계곡으로
아예 들어가 거슬러 올라가는데 역시 이곳은 메말라 있습니다
비가 오려고 해서도 있지만 날이 너무 무더워 땀이 비오듯
나오네요 이제 반바지와 반팔을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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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다 회룡골로 오를땐 항상 들르는
작은 폭포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이곳은 버들치가 넘쳐납니다
너무 더웠는데 세수하고 머리 적시고 팔뚝만 흐르는 물에 적
시는데 팔뚝이 떨어질듯 시려서 10초 이상을 못 대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곳을 오면 몇년전 오리들과의 추억때문에
그 생각만 납니다
그때의 동영상이 있어서 한번 남겨봐요
* 제 목소리 주의입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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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여느때처럼 이곳을 찾았는데 처음엔 바위위에 나와
있는 오리 머리 딱 한마리가 보여서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회룡사에서도 1km 정도는 더 올라와야 하는 산 중턱에서 오
리를 만난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습니다^^
골짜기에서 더위를 싹 날리고 다시 오르다 계곡으로 다시 들
어가 두번째 포인트에 도착하여 돌을 치우니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쯤 돼보이는 친구가 n~보입니다
크기가 엄마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들어 올렸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곳에서 딱 6년전에 엄마가재를 만나고 오랫동
안 못봤는데 알을 품고있는 엄마가재를 만났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돌을 치우고 번지던 미소가 함박웃음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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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구경하고 놓아주고 지붕을 다시 덮어 줬습니다
알 잘 품고 부화시켜서 대가족을 이루고 잘 살아라ㅎㅎ
사패산에도 새 식구들이 많이 늘어날것 같습니다^^
이번엔 조금 더 위쪽에서 왕도롱룡을 만났습니다
의정부로 이사 온 20년 전에는 모든 계곡이 출입이 가능한 곳
이었어서 밑에 계곡에서 버들치랑 가재며 도롱룡등을 잡으며
놀때는 왕도롱룡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이후 거의 20년을
작은 친구들만 봤는데 이날 큰 녀석을 만났습니다
눈과 머리가 아이언맨 같기도 하고 마스크 벗기전의 프레데터
같기도 했습니다ㅎ
또 다시 더 윗쪽에서 만난 녀석은 애벌레를 잡아먹고 있는지
입에 물고있네요 이날 물속에 저런 초록색 애벌레가 엄청 많
더라고요 꽃가루도 많아서 좀 탁해서인지 가재를 생각보다는
훨씬 적게 만났습니다
이젠 마른 구간이 이어지는데 이번엔 애기머루를 발견했습
니다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하는 포도 알갱이는 처음봐서 귀엽
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마른 계곡 구간을 신나게 올라갑니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오며 신나게 농땡이 부리고 놀다가 이제는
본격적인 등산 시작입니다 계곡에서 나와 오르막을 신나게
오릅니다
사패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목의 조망터인데 가운데
바위를 제 맘대로 상어 지느러미 바위라 이름 짓습니다ㅎ
이 조망터에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데 바닥의 틈 사이로 한여
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통과합니다
지나온 사패능선과 하산길인 상상봉쪽 능선 그리고 도봉산
라인과 오봉도 보입니다
정상에 도착해 천보산 너머로 이번에 dreamsong님께서
다녀오신 조만간 가보고싶은 왕방지맥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일찍 내려가 집에서 밥을 먹을거라 간식만 먹습니다
오늘 제가 다녀온 코스는 초반과 후반부는 힘든 길이 있지만
중반부의 길은 초보에게도 정말 강추드리는 코스입니다
회룡사와 그 위에있는 대웅전이 내려다 보입니다 대웅전을
바라보면 옛날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저곳으로 올라오다 힘들
다고 엄청나게 쪼였던 기억만 납니다ㅎ 그때는 회룡사만 데려
가도 힘들다고 난리였거든요
지금은 저 코스는 비탐이 돼어서 갈수는 없습니다
상상봉 코스는 조망터가 많은데 사진을 찍은 봉우리와 그 앞
봉우리는 이름도 없고 맨 앞의 봉우리만 상상봉 이라는 이름
이 있습니다
제가 감상하기를 정말 좋아하는 능선인데 비탐이라 갈수는
없습니다
노간주 나무인것 같은데 보기엔 까칠해 보이지만 새 순들은
만져보면 야들야들 하면서 좀 쫀쫀한 느낌이 오는데 느낌이
좋습니다 보이면 한번 만져보세요ㅎ
까마귀의 털인것 같은데 생각했던거와 다릅니다 전 새 깃털이
사람 머리처럼 털인줄 알았는데 부채저럼 붙어있더라고요
다시 또 내려가다 이것은 누구의 깃털인지 모르겠습니다
20년간 딱 한번 엄청 가물었을때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적
이 있는데 그 이후 잘 안 마셨는데 검사한지 그렇게 오래안돼
서 시원하게 한잔하고 내려갑니다
비 온다고해서 사패산에 간단하게 다녀온건데 비가 온다던
시간이 계속 미뤄집니다 제가 12시 넘어서 잤는데 그때까지
안오고 자다깨다 했는데 아침 7시에야 오기 시작한것 같아요
이날의 기록입니다 수없이 찾다가 이제 다른 산들에 눈을 돌
리다가 오랜만에 찾았는데 역시 제 최고의 산은 사패산 입니
다 제 맘이 변해도 항상 같은 자리에서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네요 반가운 친구들도 많이 보여주고 정말 좋았습니다
비가 와서 방에서 뒹굴거리며 후기를 올립니다
사패산은 정말 좋은 산임을 다시한번 알려드리며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모든분들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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