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남 방구석 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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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남, 독거남
음, 언젠가는 끝날 용어라 생각했는데 오늘 불현듯 나는 끝까지 독거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가와서 그런가 -_-;; ㅎㅎ
이별과 만남, 또 이별.
같은 사람과 두 번 헤어지고 나면 다시 못 만날 인연이라 그러더니 전 무식하게도 그 짓을 세 번까지 반복했네요 다시 만나고 같은 이유로 헤어지고 서로 간극을 좁히지 못할 걸 알면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지 못해 실수를 반복하고....
홀로남, 독거남에게 가장 큰 고비는 잉여로운 시간이네요.
그 고비를 잘 넘기다가도 불현듯 또 위기는 찾아오더라고요. 나를 스스로 아프게 할 위기..
어쨌든 오늘 비도 오고 오전부터 어두컴컴하니 목욕하고 청소하고 그림을 그려볼까하다가 그냥 오늘은 요리나 하면서 잉여 시간을 보냈네요.
우울하고 고독한 감정을 온전히 즐기는 것도 혼자 있을 때 가능한 선물이라는 생각으로다가 최대한 정적인 명상음악 틀어 놓고 하루 웬종일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울한 듯, 평온한 듯 뭔지 모를 감정에 푹 빠져 하루를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글을 적는 아직까진요.
다 적고 나면 뭔가 또 심심함이 찾아오겠죠 ㅎㅎ;;
원래 내일 같이 롯데월드 가기로 했는데 뭐 이런 생각들이 또 제 머리를 꽉 채울지도 모르겠고요. 하핫ㅎ
그냥 오늘 오전부터 글이라도 써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찍어 놓은 사진들입니다.
커튼 때문에 어둑어둑한 거실에 날씨가 많이 흐리겠구나 싶어서 커튼을 열었네요.
딱 기분 좋을 만큼 어둑어둑하고 사방이 조용하니 바로 사진을 찍고 오늘 감정을 기록으로 남겨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요즘은 블로그도 안 한지 2년 넘어가니 뭐 마땅히 적을 데가 없어서 자주 글 적던 뽐뿌에라도 적어봅니다; ㅎㅎ
스마트플러그로 자동으로 켜고 꺼지게 해 놓은 워머에 불이 켜져 좋은 향기가 나니
뭔가 되게 감성적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순간적으로 삶이 즐거워지더라고요 ㅋㅋㅋㅋ
뭐 누구도 저를 감성남이라고 보진 않겠지만 혼자만의 공간은 감성으로 넘쳐납니다 하핫 ㅋㅋ
불 다 끄고 전구색 스탠드와 향초 불빛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어두컴컴하니요.
점점 눈이 침침해지는 게 노안인지 얼어죽을 감성 타령 때문인 건지 ㅠㅠ ㅋㅋ
요즘엔 그래서 주광색 LED등도 항상 켭니다. 감성 포기 못할 줄 알았는데 노안에 장사 없네요 ㅎㅎ
사진 찍다보니 제 반려 식물들도 찍었어요 ㅎㅎㅋㅋ 반려식물 ㅋㅋ;;
제가 식물 키우는 방법 요고 나름 꿀팁이라 생각해서
저는 물을 항상 분무기로 뿌려주긴 하는데
분무기로 물을 줘도 잎이 떨어지고 시들고 하더라고요.
샤오미 가습기 밑에 놔두고 틀어놨더니 잎이 항상 푸르릅니다. 잘 시들지도 않고요. 습도 맞춰주니 좋고 식물도 잘 커서 좋고
가습기 식물 곁에 두면 좋은 것 같아요~ :)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네, 부침개 생각이 났네요 ㅎㅎ
바로 부추전 반죽 만들었어요. 오전에 간단하게 ABC 주스랑 삶은 계란 먹어서 오후에 배고플 때 먹으려고 반죽 먼저 만들어 둡니다.
제가 먹을 거니 해물을 있는대로 투척!
ABC 주스 해 먹는다고 사 놓은 당근 준비!
참고로 ABC주스는 사과, 비트, 당근 갈아서 먹는 주스인데
뭐 일단 좋다고 하니 해 먹어 봤는데 비트 맛이 대단하네요! 대.다.나.다
흙맛이에요. 일단 사둔 게 있으니 열심히 먹긴 합니다. 먹다보니 적응되어서 좀 고소한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아님 내가 원래 흙을 좋아하는 땅강아지였나. 땅강아지처럼 생기긴 한 것 같기도 하고
채썰~!
양파도 두 개 정도 준비!!
한 달 정도 전에 구매한 햇양파인데
수분이 많아 보관이 어려운 것치고는 에어컨 실외기 실에 박스채로 통풍이 되게 보관하니
3주가 지난 지금도 멀쩡멀쩡하네요~!
껍질~
까고 있네~
채! 썰~!
양파 채 썰었구요
칼칼한 맛도 나게끔 고추도 썰썰~!
고추는 혼자 사니 잘 먹을 일 없어서 냉동 보관으로~!
청양고추는 2주 전에 사서 냉장 보관한게 아직 멀쩡해서 냉장된 거 사용~
짜란~!
썰었어용
집 근처에 현백, 롯백이 있어서 식품관에서 주로 식료품을 사는데
백화점 식품관이 좋은게
떨이 세일을 빠르게 진행하더라고요.
오후 12시, 2시 이정도 시간대에 가도 반값 세일하는 것들이 있어서 종종 들러서 가성비 좋은 과일이나 채소들 집어 오곤 하네요. ㅎ
지난 주에 구매한 700원, 500원 정도에 2팩 구매한 부추인데
짬뽕 만들어 먹는다고 많이 먹었더니 조금밖에 안 남았더라고요.
썰다보니 이건 부추전이 아니라 그냥 채소전이 되겠다 싶은 생각이 ㅎㅎ
그래도 부추향이 향긋하니 좋네요~!
채소 준비 완료!
부침가루 조금씩 넣어 주고요~!
부침가루와 물을 조금씩 넣어줘 가면서 반죽을 만들어요~!
뭐 얼음을 넣어서 바삭하게 하니 뭐 그런데
전 그냥 반죽물을 좀 많이 묽게 해서 얇게 부쳐 바삭하게 먹습니다~
반죽물이 맘에 들 때까지 부침가루와 물을 조금씩 더 넣어가면서 반죽 되기를 맞춰가는 편이에요.
그냥 좀 많이 묽은 상태가 나중에 바삭하더라고요.
근데 물이 많으면 구울 때 질척거리기 때문에 전 부치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해요~!
밀가루는 적게 채소는 많게 해서 대충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당장 배가 고프지 않아 통에 담아 보관~!
혼자 먹을테니 며칠 먹겠네요.
다음 주 몇 번은 부추전 계속 먹게 될 듯.. 허허
부추전 반죽 만들었다는 핑계로 친구집에라도 놀러갔다 와야겠어요 ㅎ
당장 먹을 거 아니니 숙성이라는 명분으로다가 냉장고에 좀 넣어 둡니다~
뭐 숙성하면 더 맛있어지겠죠
저는 막입이라 숙성이고 나발이고 그냥 제가한 건 다 맛있어요.
아, 요고는 제가 추천하고싶은 과자라서 사진 찍어 봤습니다.
어차피 이 글은 제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이니 ㅋㅋ
편의점에서 먹어보고 넘나 맛나서 2+1 할 때마다 사서 쟁여두는 과자에요. 크런키 더블 크런치~!
편의점 돌아가면서 2+1 하는데 어저께 CU가서 몇 개 집어 왔네요. 식후땡 하려고요~!
요즘 뽐게 과자 너무 넘쳐나서 과자에 치여 사는데 좀 줄여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과자는 못 참지!
오후 출출한 시간에 전 부치기 시작합니다~!
명절 며느리의 마음가짐으로~
정갈하게 가다듬고 식용유 붓고 약불로 스타뜨!
옛날에 요리 책보면서 유튜브 만들 때, 바삭함의 핵심은 높은 온도의 식용유가 반죽이 머금고 있는 수분을 날려주면서 수분이 있던 자리를 골다공증처럼 뿅뿅 뚤린 채로 놔두게 하는 게 핵심이라고 봤어요.
그래서 전 부칠 때는 일단 타지 않게 약한 불에서 반죽을 서서히 익히면서 몇 번 뒤집어서 부치고
한 번 놔뒀다가 나중에 중간, 센불 와따리 가따리 하면서 다시 부쳐주면서 반죽을 바삭하게 하는 그런 방법으로 부치는데
그냥 귀찮으면 바삭 안 해도 되니 그냥 처묵처묵~!
봄에 백화점 식품관에 달래가 되게 싸게 반값 후려치고 있길래 많이 사 와서 달래장 만들어 놨던 거네요.
만들어둔지 한 달 지났지만 유통기한 뭐 그런거 잘 신경 안 써서 조금 덜어 찍먹 해 보려고 합니다~! ㅎㅎ
냉장고 숙성해 놓은 반죽 꺼내 보니 수분이 많이 날라갔길래 여차저차 다시 묽게 반죽 만들어서 부칠 준비 끝!
약불에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반죽 부어요~!
큰 프라이팬에 부칠까 하다가 작은 팬에 2개 정도 부쳐서 맥주랑 먹어야겠다 생각해서
작게 부쳐봅니당~!
크~~~ 식용유에 하는 요리는 이미 소리가 맛있쥬~~~ㅠㅠ
배가 안 고팠는데 프라이팬에 부어지는 그 순간 오징어 구워지는 냄새와 양파 굽는 냄새
치지직 소리에 아주 그냥 눈알 돌아가네요.
가장 자리 식용유 한 번 더 부어주고용~!
맛있어져라 오이시꾸나래~~~ 맛있어져라~~
전 부치는 중에 냄새 좀 뺄 겸 문을 열어봤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게
기부니 좋네요~
공기도 너무 상쾌한 느낌이고요~
하루종일 조용한 명상 음악이 흐르니 사실 좀 정신병 걸릴 지경입니다 ㅎㅎ
그래도 조금 더 이 고요함을 즐기고 싶어 계속 음악은 틀어 놓고요~ㅎ
노릇노릇 식용유는 항상 옳아요~
취한다~~
한 번 뒤집어 주고요~!
뒤집으면서 해물들이 두께가 있어서 모양이 좀 흐트러지네요.
그럴 땐 반죽물로 빠르게 보수공사!
가장자리에 또 식용유 부어 주고요~~~
먹고 죽자는 심정으로다가~~~ㅎㅎ
모양이 흐트러진 곳은 또 보수공사 해 줍니다~
뭐 이런 거 공사에 전문용어가 있었는데 알듯말듯 사람 미치게 하네요 ㅎㅠㅠ
땜빵 에라이 ㅋ
반죽으로 땜빵하고 또 뒤집어주고~~
반죽을 묽게 해서 여러 번 약한 불에서 뒤집고 중불에서 뒤집고 해 줍니다.
좀 귀찮지만 전 얇게 만든 부침개가 조트라고요~
땜빵이 감쪽같습니다~
매직~
한 판 부쳐 두고
또 한 판 부쳤어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한 번 중, 강불에서 마지막으로 좀 더 바삭해지게 부쳐줬습니다~!
셀프 메이킹한 피클
비트 사 놓은 게 있어서 비트 넣고 만들었더니 흙맛이!!! ㅋㅋ
역시 피클은 무나 오이로 만드는 걸로~~
비트 넣으니 색은 예쁘네요.
근데 비트 많이 먹으니 응아 색깔도 저 색이라서
첨에 비트 먹고 응아했을 때 적잖이 당황했더라는...;;;
기름 떡칠한 부침개 이제 먹습니다~!
막걸리 있으면 좋은데 평소 술을 잘 안 마시는터라 막걸리가 집에 없네요.
누가 놀러 올 때 대비해서 소주와 맥주는 사 놨는데 소주를 먹긴 싫어서 맥주 중에 젤 맛나는 서머쓰비로 한 캔 구색 맞춰봤어요~!
잇힝~!
함께해요 모두다~ 행복해요 부추전~!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졌네요~
조금 탔나 싶은데 모르겠어요
그냥 마이야르 잘 된 거라 생각하고 바삭하게 먹습니다 ㅋㅋ
한 모금 그냥 먹다가
이왕 사진 찍으며 먹는 김에
맥주잔 꺼내 따라 봅니다~ 으허허
~!
달래장 살짝 올려서 한 입 앙~
너무나 맛나네요~
날씨도 우중충한게 분위기도 좋고 막걸리는 분위기에 취하네요~
사과 주스도 한 모금~
며칠 전에도 치킨이랑 한 캔 때렸는데
저는 요고 은근 취하더라고요.
한 캔 까고 나서 저녁 9시부터 어찌나 잠이 오는지...ㅎ
비트 물이 들어 예쁜 색이 든 무우~
맛나게 잘 익었어요~
내일은 그림 좀 그려봐야겠네요~! :)
즐거운 토욜 저녁 보내세요!
토욜 저녁인게 왜 벌써부터 이렇게 아쉬운 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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