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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공무원이 아래 글 보고 푸념 한 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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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차희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3-04-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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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 저와 비슷한 처지의 10년차 공무원 분의 면직 준비 글 보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공무원 내에서도 수많은 직렬, 직급이 있고 이 모두를 '공무원' 세 글자로 한 데 묶기에는 분명 어려움이 있습니다. 

남성 분들, 군대 다 다녀오셨겠지만, 전국의 수많은 군대 보직들의 업무나 훈련 강도가 천차만별이듯이요. 

관공서 다녀보면 같은 공무원의 입장으로봐도 기가 찬 장면들 참 많이 봅니다. 

오후 서너 시에 한적한 시골 주민센터에서 막내 한 명 민원 응대 돌리고 나머지는 블라인드 뒤에서 떡볶이 먹으면서 노가리 까는 모습 보고 있으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반면, 신규 임용 발령 내놓고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해주면서 수십 억 짜리 사업 턱턱 맡기고 그 책임을 오로지 업무담당자 본인이 져야 하는, 이런 극악의 조건 속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있구요. 

 

MZ 공무원들의 이탈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때문이겠지요, 

10년 전 7급 합격할 당시에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동기들 학벌들도 후덜덜했구요. 

(솔직히 서울대는 거의 못봤고 연고대 서성한 중경외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논외로, 10년 쯤 해보니 사실 그만한 학벌들 다 필요 없습니다. 적당한 책임감과 적당한 일머리만 있으면 되는 일들이거든요, 범국가적 인력 낭비였던 거지요.)


어쨌든 저 포함해서 이 사람들, 당시에 S급 공기업, 대기업 아니고서는 오라그래도 안갔습니다. 그냥 공무원 처우가 바깥보다 나을 거라는 판단과 기대가 있었으니깐요. 

무엇보다 애초에 좆소는 안중에도 없던 사람들입니다. 

근데 이런 사람들 대상으로 자꾸 누칼협, 좆소 거리는 거 보면 참... 기가 찹니다. 


애초에 출발부터가 다른 사람들인데 들어와보니 처우가 형편없고, 그래서 인터넷에 하소연만 해대는 거고, 

그렇다고 이미 공무원 조직에 한 번 발 담그고 나면 이직도 어려운 현실이니... 

그냥 다들 불쌍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좆소는 자꾸 들먹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자존심 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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