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골반 춤 하나로 역주행까지? SNS 피드 점령한 '골반통신 밈'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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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골반이 멈추지 않아' 밈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원 정수영(26)씨는 후배가 보여준 영상을 처음 이해하지 못해 핀잔을 들었지만, 이 밈은 국내를 넘어 유럽 등 해외 네티즌까지 따라 하며 폭발적인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밈의 주인공은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크리에이터 '퐁귀'로,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라는 대사와 함께 끊임없이 골반 춤을 추는 장면이 핵심이다. 여기에 AOA의 '짧은치마' 음악이 결합되어 반복적인 액션이 이어지면서, 11년 전 발매된 곡까지 다시 차트 역주행을 하는 현상을 낳았다. 이처럼 밈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음악과 영상, 인터넷 문화를 연결하며 새로운 디지털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이용자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진다. 최근 1~2년 사이 SNS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밈의 생명은 매우 짧아졌으며, 등장 직후 알아차리기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밈의 본질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 밈은 풍자, 사회적 해학, 공감대를 기반으로 형성되었지만, 최근에는 '이유 없음'과 '무맥락'이 강력한 웃음 코드로 자리 잡았다. 이해하지 못하거나 웃기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태도가 유행을 견인하며, 시각적·청각적 자극을 통한 즉각적인 도파민 충족이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숏폼 플랫폼은 이러한 밈의 빠른 소비를 유도하며, 정보 과잉 시대의 피로를 회피하게 만드는 '생각 없음의 미학'을 제공한다. 불필요한 해석을 배제하고 즉각적인 자극을 주는 방식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소통 언어로 자리 잡았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는 "최근 밈은 인간의 본능에만 충실하도록 유도하며, 도파민 의존으로 인해 이성적 판단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밈을 소비할 때 자율적인 균형감과 자기 조절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한 유머 소비를 넘어, 밈이 사회적·문화적 영향력을 가진 현상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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