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 대규모 자본 유출의 쓰나미 (Bofa)
1. 환율 및 시장 흐름
• 최근 3개월간 원화는 아시아 통화 중 가장 약세, 달러 대비 약 5% 하락
• 같은 기간 DXY는 약 2% 상승했으나 USDKRW는 더 가파르게 상승, 한국 고유 요인 반영
• 외국인 주식 순매도(MTD -47억 달러)와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연준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달러 수요를 강화
• 반도체 수출 둔화와 대규모 해외투자 약정이 국내 투자심리 약화에 기여
• 원화는 단기적으로 아시아 내 가장 취약한 통화로 평가
2.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괴리
• 2025년 1~9월 기준, 경상수지 흑자 827억 달러 vs 금융계정 적자 769억 달러
• 포트폴리오 투자에서만 600억 달러 순유출 발생
• 외국인 KTB 310억 달러 순매수는 대부분 FX 헤지로 실제 자금 유입 효과 제한
• 실질적으로 비헤지 자금 기준 순유출은 900억 달러에 육박해 경상흑자를 상쇄
• 결과적으로 원화 약세의 핵심 원인은 대규모 투자자금 해외 유출
3. 기관별 해외투자 동향
1) 국민연금
• 2025년 1~9월 해외자산 약 300억 달러 순매수, 역대 최대
• 2026년말 글로벌 주식 비중 목표 38.9% (2025년 35.9% 대비 상향)
• KOSPI 강세에도 불구, 전략적 해외투자 비중 확대 유지
• 차기 이사장 인선(11월 중순 예정) 이후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여부 주목 → 대통령 공약(코스피 5000 달성)과 연계 가능성 존재
2) Other Financial Corporations
• 2025년 1~9월 415억 달러 해외자산 매입
• 대부분 해외주식 투자 중심, 미국 주식 ETF 및 글로벌 펀드 중심으로 확대
• 개인투자자 수요 증가에 맞춰 해외투자상품 공급 확대, 2026년에도 지속 전망
3) 개인투자자
• 2025년 1~9월 기준 해외자산 순매입 437억 달러
• 순유출 기준으로는 240억 달러, 그러나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에 일부 상쇄
• 주식 250억 달러, 채권 187억 달러 순매수
• 개인이 한국 내 가장 큰 외화 수요원으로 부상
4. 구조적 요인 및 향후 변수
1) 미국-한국 투자협정(US-Korea Investment Deal): 향후 8년간 매년 약 200억 달러 수준의 한국 기업 대미 직접투자 확대 예상 → 금융계정 적자 확대 요인
2) 전략적 환헤지 조건(NPS 기준): USDKRW이 1,455 이상 5일 연속 지속 시 NPS의 전략적 환헤지 발동 가능 → 1,455는 기술적·정책적 저항선 역할
5. 종합 시사점
• 원화 약세는 단순한 환율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자금 유출 현상
• 한국의 대외투자 확대(공적·민간·가계)가 지속될 경우, USDKRW는 중장기적으로 1,400대 상단 중심의 박스권 형성 가능
• 향후 달러 약세 국면에서도 원화의 상대적 회복력은 제한적
• NPS의 전략적 헤지 발동 여부, 차기 이사장의 국내주식 비중 조정, 그리고 미국 내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 계획이 향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 출처 : BOA 리서치, 엄브렐러님 |